정세균 이란 방문.. 협력방안·동결자금 논의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박 3일간 이란을 찾는다. 이란 최고위급 인사들을 두루 만나 경제 등 양국 협력 방안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달러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총리가 이란을 찾는 것은 44년만이다. 정 총리는 11일 오전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오는 13일 귀국 일정이다.

정 총리는 이란 방문 후 대권 도전을 위해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커 이번 일정이 취임 후 처음이자 마지막 외국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의 이번 방문은 한국케미호와 연관이 깊다. 앞서 이란은 한국케미호를 환경오염 등의 혐의로 3개월간 억류했다 지난 9일 석방했다. 정 총리는 현지 도착 후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과 회담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이어 이튿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고문인 알리 라리자니를 잇달아 만난다.하산 로하니 대통령 면담도 조율 중이다.

현지 진출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대림산업, SK네트웍스 등 우리 기업과의 간담회 일정도 잡혀있다.

이번 방문은 총리실에서는 김성수 비서실장과 최창원 국무1차장 등이, 관계부처에선 외교부 최종건 1차관과 기획재정부 이억원 1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서가람 통상협력국장 등이 수행한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