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AZ 접종재개.. 30세 미만은 '접종이득' 낮아 제외

김수연 2021. 4. 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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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희귀혈전증 위험보다
접종 이득 크지 않아 제외"
변동 백신 선정은 아직 미정
특수교육 등 종사자는 접종
요양병원 60세 미만도 재개

지난 8일부터 잠정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2일부터 재개된다. 다만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이들에게는 어떤 백신을 맞게 할지, 또 이들이 접종하기로 예정돼 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른 누구에게 맞힐지 등이 정해지지 않아 앞으로 백신 접종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분기 접종일정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하되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브리핑에서 "2분기 접종일정을 12일부터 계획대로 재개함에 따라 접종 시기를 연기했던 특수교육, 장애아 보육, 감염 취약시설 등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며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했던 요양병원 등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도 다시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청장은 "3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면서 "이는 유럽의약품청과 영국 등에서 희귀혈전증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의 부작용으로 분류한 과학적 분석 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접종으로 유발할 수 있는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위험보다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경우 젊은층 일수록 치명률이 낮고, 위중증 환자가 덜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독일 등 혈전증 발생을 이유로 접종 제한연령을 50~60세로 제시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낮은 연령으로 접종 제한연령을 설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정 청장은 "현재 유럽의약품청(EMA)이나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연령제한을 두지 말고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접종 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들을 고려하고, 또 개인입장에서의 위험과 이득에 대한 부분들을 분석해 여러 안을 놓고 검토했으나 현재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전문가들은 30세 정도가 적정하다는 의견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청장은 "앞으로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변동가능한 부분"이라며 "(제한기준 연령이)더 낮아질 수도 있고 더 높아질 수도 있는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예의주시하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 중 30세 미만은 약 64만명이다. 이들 중 이미 약 13만 500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희귀 혈전증 관련 부작용이 없는 경우 연령과 관계없이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30세 미만이라고 하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후 희귀 혈전증이 없었다면 2차 접종도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해야 한다.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이외의 백신에 대한 접종계획을 수정 ·보완해야 할 계획"이라 면서 "또 (대상에서 제외된)이들에게 접종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다른 대상자로 조정하는 2분기 접종계획에 대해서는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분기 접종대상자 가운데 30세 미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인원은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 또 화이자 백신 등 다른 대체 수단이 충분치 않으면 접종시기가 3분기로 넘어갈 수도 있는지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백신 수급과 도입 상황에 따라 어떤 백신을 어떤 시기에 접종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은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당국은 아직 얀센,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시기와 물량을 확정짓지 못한 상황이다. 화이자 백신의 조기 공급 여부도 협상 중인 사안이라, 추가적인 백신 공급계획이 결정돼야 접종 우선순위에 대한 윤곽을 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특이 혈전증 생성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부분적으로 잠정 중단하거나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9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약 14만2000여명의 접종 일정이 연기됐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대상군 가운데 만 60세 미만 3만8000여명의 접종이 보류됐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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