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낭만가곡 음반과 함께 돌아온 조성진
'獨 가곡의 지존' 바리톤가수
괴르네와 녹음..16일 발매
바그너·슈트라우스 등 가곡
글로벌 음반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은 오는 16일 독일의 대표 바리톤 가수 마티아스 괴르네(54)와 조성진이 함께 녹음한 음반 'IM ABENDROT'를 발매한다. IM ABENDROT는 '저녁노을에(at sunset)'라는 의미다. 앨범 타이틀에 어울리는 서정적이면서도 우수에 찬 노래들이 담겼다. 조성진의 첫 가곡 반주 앨범이기도 하다.
조성진과 괴르네는 리하르트 바그너부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한스 피츠너까지 19~20세기 독일 작곡가들의 낭만주의 작품을 음반에 담았다. 특히 가곡 작품을 거의 남기지 않은 바그너의 가곡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바그너는 이탈리아 오페라와 차별화되는 독일식 오페라인 '음악극'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다. '니벨룽겐의 반지' '트리스탄과 이졸데' '탄호이저' 등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음악극을 여럿 남겼지만 가곡 작품은 극소수다. 바그너는 이번 음반에 담긴 '베젠동크(Wesendonck) 시에 의한 5개의 가곡'을 두고 "이 노래만큼 뛰어난 곡을 쓴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쓸쓸한 체념의 정서가 가득한 매혹적인 작품이다.
조성진과 괴르네의 호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콤비는 2018년 오스트리아 빈,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어 2019년 9월 '마티아스 괴르네, 조성진 그리고 슈베르트' 타이틀로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독일 가곡의 지존'으로 평가받는 괴르네는 알프레트 브렌델, 다닐 트리포노프,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등 동시대 최고 피아니스트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노래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전문 반주자를 선호하는 일반 성악가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가곡을 연주할 때 피아니스트의 역할을 두고 "피아니스트는 노래하는 사람 뒤에서 듣고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고유의 해석으로 함께 연주해야만 한다"며 "조성진처럼 독주자로도 활약하는 솔로 피아니스트와 더 작업하기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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