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애플TV플러스와 손잡나

홍성용 2021. 4. 1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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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빅테크 잡기 '올인'
KT·LG유플, 디즈니에 러브콜
애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애플TV+). [사진제공=애플]
SK텔레콤(SKT)이 애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와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 최근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논의가 사실상 KT와 LG유플러스의 양자 대결로 흘러가면서 비상이 걸린 데 따른 행보다. 이동통신 3사가 저마다 자신들 OTT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OTT 서비스들과 손을 잡으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애플TV+와의 제휴 협의의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이미 구체적인 논의가 꽤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약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셋톱박스 문제를 비롯해 기술적인 문제가 많아서 제휴 결정이 나더라도 상반기 내 서비스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애플TV플러스는 2019년 11월 출시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월 구독료는 4.99달러(약 5600원)로 여타 OTT 서비스 회사보다 저렴하다. 여기에 한국 콘텐츠 제작에도 직접 나섰다. 첫 한국어 작품으로 연내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인 드라마 '닥터 브레인'은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아 촬영 중이다. 배우 윤여정 이민호 주연의 한·미·일 합작 드라마 '파친코'도 한국 배우를 중심으로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애플TV플러스는 현재 북미시장에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통신 1위 사업자인 SKT 플랫폼을 통해 국내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통신사들이 글로벌 OTT와 어떻게든 손잡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단독 제휴를 따내며 쏠쏠한 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다. 2018년 11월, OTT 개념도 생소한 때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단독 파트너십 계약을 따냈고,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수는 제휴 2년 만에 20%가량 늘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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