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광고판으로 매월 50억건 데이터수집..도심 우범지역 찾아낸다
택시 천장위 디지털광고판에
32개 센서 실시간 데이터 수집
공유 전동킥보드를 활용하기도
도심 신선채소 재배 기술 수출
재활용쓰레기 포인트 제공도
그중 하나가 어반테크 모빌리티다. 모토브(대표 임우혁·김종우)는 택시 천장 위에 디지털 광고판을 달아 도시를 스마트시티로 탈바꿈시키는 꿈을 꾸고 있다. 광고판은 단순한 광고판이 아니다. 32개에 달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달려 있어 재난, 환경, 안전, 교통과 같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유동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골목길 밝기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실시간 점검한다. 매달 쌓이는 데이터만 약 50억건이다. 모토브는 현재 인천시와 손잡고 야간 골목 위험 지역 순찰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택시 내부로 디지털 광고판을 끌어들인 스타트업도 있다. 플러스티브이(대표 조재화)는 반반택시, 마카롱택시, 아이엠택시와 손잡고 택시 내부에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광고판인 '택시 플러스'를 운영한다. 조재화 대표는 "탑승객이 여성인지 남성인지, 어디서 주로 타고 주로 내리는지를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면서 "스마트시티를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는 공유 전동킥보드도 빅데이터의 보고다. 매스아시아(대표 정수영)가 대표적이다. 공유 전동킥보드 '알파카'를 운영하면서 쌓은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 모빌리티를 구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규제 샌드박스 실증대상으로 선정돼 세종시내 고운동·아름동·종촌동·어진동·도담동 일대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KT 유동인구 빅데이터, 강우·강설량과 같은 날씨 데이터, 주행 데이터를 결합했다. 전동킥보드가 어린이 보호구역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속도가 시속 10㎞ 이하로 제한된다.
어반테크는 ESG를 파고들고 있다. 수퍼빈(대표 김정빈)은 스마트 쓰레기통을 개발했다. 인공지능 순환자원 회수로봇으로 일반인들이 페트병이나 캔을 스마트 쓰레기통에 투입하면 인공지능이 자원인지를 판별해 사용자에게 포인트를 주는 모델이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작년 10월에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내 스마트빌리지의 스마트 쓰레기통 사업자로 선정됐다. 스마트빌리지 단지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담당할 예정이다.
닷(공동대표 김주윤·성기광)은 도시에서 모든 사람들이 차별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닷은 장애인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은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를 구축하고 있다. 부산 서면역과 부산역에 시각·청각·지체 장애인 및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와 모든 시민을 위한 디지털 촉각 지도, 음성 안내, 수화 등이 지원되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김주윤 닷 대표는 "위치·장소·공간에 대한 정보의 차별을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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