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선거때 내곡동 보도, 여당 행동대원 전락"

신동흔 기자 2021. 4. 1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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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역할, 전대미문 부정적 사례
측량 의혹·제보자 등 검증키로

KBS 노동조합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내곡동 측량 현장 방문 의혹’ 등 4·7 재·보궐선거 기간 KBS 주요 선거 보도에 대한 검증에 나선다.

KBS 내 양대 노조 중 보수 성향인 KBS 노조 측은 11일 “이번 선거에서 KBS 보도는 민주당 후보가 상대방을 공격하는 소재로 많이 활용됐다”면서 “내곡동 현장에서 취재진이 누구를 만났는지, 제보자는 누구인지 등 노조 차원에서 검증 취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공식 선거 운동 시작일인 지난달 25일 이후 6차례 메인 뉴스에서 ‘내곡동'을 다루면서,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있었다”는 익명 인터뷰 등을 내보냈다. MBC나 SBS는 이를 두 후보 진영 간 공방(攻防)으로 처리한 반면, KBS는 전담 취재진을 통해 집중적으로 현장을 훑는 방식을 취했다. 이른바 ‘생태탕집’이 처음 언급된 것도 지난달 26일 KBS ‘뉴스9′의 첫 보도였다.

KBS 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 핵심 쟁점들이 KBS 보도를 기점으로 시작됐지만, 구체적·객관적 근거도 없고 신뢰성을 확신하기 어려운 누군가의 증언이나 주장만 있었다”며 “KBS가 민주당 선거 전략 최전선에서 칼을 휘두르는 행동대원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또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한 전대미문의 부정적 사례가 만들어졌다”면서 “선거 기간에 자행된 모든 행위를 낱낱이 기록하고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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