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악관서 반도체회의..미국 내 공장 투자 빨라지나
삼성전자, 韓기업 유일 참석
美 투자압박 대응방안 고심
미국 백악관이 주최하는 반도체 공급부족 점검 긴급회의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검토하고 있는 미국 내 투자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주최하는 반도체 공급 점검 영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와 인텔,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 네덜란드 자동차 반도체 업체 NXP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대거 초청됐다. 여기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통신사 AT&T, 포드·GM 등 자동차 업체, 델, HP, 방산업체인 노스럽그러먼 등 반도체 부족현상의 타격을 받고 있는 업체까지 총 19개 기업이 이날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삼성전자 협조를 요구하는 한편 삼성전자에 상당한 규모의 자국 내 투자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오스틴 공장 가동중단(셧다운) 사태의 여파로 19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백악관 회의로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압박하는 동시에 자국 내 투자에 대해 보다 큰 폭의 인센티브를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다. 백악관 반도체 회의에는 현재 구속 상태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최시영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미국의 투자 결정을 서두를 경우 대중국 사업 전략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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