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2일부터 업무보고 청취..'박원순 표 시정' 조정·보완 나선다

최준영 기자 2021. 4.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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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부터 서울시 실·국·본부별 업무보고를 받고 본격적인 시정 개편 작업에 나선다.

1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12∼16일 시 간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주요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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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정책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4.11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부터 서울시 실·국·본부별 업무보고를 받고 본격적인 시정 개편 작업에 나선다.

1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12∼16일 시 간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주요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업무보고는 주택·안전(주택건축본부·안전총괄실 등), 경제·민생(경제정책실·관광체육국 등), 복지·건강(복지정책실·시민건강국 등) 등 순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진행된 사업 현황을 상세히 보고받고, 새로운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 부분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관련 조직도 폐지·축소하는 등 조직 재편성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정책공약 질의 답변서에서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 229개 중 75%에 해당하는 171개를 보류·폐기하거나 수정·보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8일 시 간부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전임 시장(박 전 시장)이 와서 그 전임 시장의 일을 뒤집고 했던 기억이 선명할 것”이라며 “그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취소하고 없던 일로 하지 않겠다”고 했다. 남은 임기가 길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당장 조직·사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보다는 조정·보완하는 쪽으로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올해 사업의 경우 이미 예산이 확정된 상태여서 세부적인 사업 범위나 내용, 관련 인력을 조정하는 수준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총 800억 원 가까이 투입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와 관련해서도 이미 1단계 공사가 끝난 데다 최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중단하려면) 의회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한 만큼 전격 중단을 지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민 의견을 다시 묻고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 뒤 향후 방침을 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주택정책 공약 외 다른 공약을 실행하는 작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정책은 시의회·정부 등과 협의가 필요해 속도를 내기 어렵지만, 교통·복지 등 정책은 시민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시의회 동의와 협조를 얻어내기가 한결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의 10대 공약 중 주택정책 4개 외 나머지 공약은 ▲신속한 경전철 착공 ▲1인 가구 안심 특별대책본부 설치 ▲서울시민 안심소득제도 시범실시 ▲청년취업사관학교 설립 ▲청년월세지원 10배 확대 ▲성폭력 제로(0) 등이다.

오 시장은 시장 취임일인 8일부터 사흘간은 최근 확산 세가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관련 예방접종센터,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임시선별검사소 등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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