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만에 승리 제주, 남기일 감독도 100승 달성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21. 4. 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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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개인 100승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던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6번째 경기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주민규가 3경기 연속 골로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제주는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주민규의 헤딩 결승골이 터지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에 마침표를 찍는 승리였다. 3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승리를 따낸 제주는 승점 12점을 쌓아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남 감독은 이날 승리로 100승을 채웠다. K리그 역대 19번째 기록이다. 남 감독은 경기 뒤 “개인적으로 100승 달성했을 뿐 아니라, 오랜만에 많은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데 앞으로 결과를 내는 축구해야 한다. 선수들도 잘 따라와주고 있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는 안방에서 60%가 넘게 볼을 점유하고도 골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경기를 했다. 선제골까지 내줬다. 전반 12분 오른쪽 코너킥 문전 혼전 상황에서 수원 최정원은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김태환이 넘어지면서 흐른 공이 자신에게 오자,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왼쪽)이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는 수차례 공격에도 다소 정확성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결국 남 감독은 전반 30분이 조금 넘어 제르소와 김영욱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다시 제르소를 빼기도 했다. 제주는 결국 후반 33분 동점골을 넣었다. 해결사는 주민규였다. 상대 수비 실수로 페널티지역 오른쪽 침투패스를 잡은 김영욱이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넣어줬고, 주민규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뽑아냈다.

주민규는 8분 뒤 역전 골까지 넣고 세리머니를 했다. 이번에도 김영욱과의 작품이었다. 김영욱이 오른쪽 중원에서 투입한 프리킥을 주민규가 골지역 왼쪽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딩슛으로 연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이 오프사이드를 두고 비디오판독(VAR)을 실시했지만 최종적으로 득점이 인정됐다.

수원 입장에선 후반 36분 정상빈이 제주 골키퍼 오승훈과 맞선 상황에서 때린 연이은 슈팅이 막힌게 아쉬웠다. 수원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울산 현대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인성의 극장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김태현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로 고전하던 울산은 후반 46분 바코의 패스를 받은 김인성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환호했다. 울산은 3연승을 달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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