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기부양·원자재값 상승에 역대급 판매.. "호황 더 간다" [중국발 건설기계 활황세]

파이낸셜뉴스 2021. 4. 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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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이 중국의 고강도 부양정책과 경제회복 기조에 지난달 역대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 시장에서 지난달 117대의 건설기계를 판매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각사 자율경영을 하며 연구개발, 구매, 생산, 판매의 모든 영역에서 중복투자를 줄이고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분야별 차이는 있겠지만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효과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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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만 굴착기 7만2977대 팔아
두산인프라코어, 월간 최다 판매
현대건설기계도 전년比147% ↑
신흥시장 수요·美 투자 기대 높아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이 중국의 고강도 부양정책과 경제회복 기조에 지난달 역대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회복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이 글로벌 건설장비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판매 최대…연간실적 가늠자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한 7만2977대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3월 4만6610대였던 역대 최대 판매량을 1년 만에 넘어섰다. 중국의 월별 굴착기 판매 비중은 통상 3월이 연간 판매량의 17.2%를 차지한다. 3~5월 연간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극성수기다. 3월 판매량이 연간 실적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만큼, 올해 건설기계 시장의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 대비 4.4% 상승해 지난 2018년 3월(4.6%)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상회한 물가 상승에는 국제유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 폭 외에도 글로벌 수요 회복이 추가적인 압력으로 작용했다"면서 "물가 상승은 긴축에 대한 우려를 가져오지만, 글로벌 실물경기 회복을 반영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풀이했다.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의 중국 시장 성장 수혜도 지속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한 4591대의 굴착기를 판매했다. 지난 1994년 중국 진출 이래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MNC) 중에선 미국 캐터필러를 제치고 2월에 이어 3월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 시장에서 지난달 117대의 건설기계를 판매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각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 실시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광산 개발 증가, 연중 성수기가 맞물리며 건설장비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두산·현대건설기계도 성장 수혜

현대중공업그룹 산하 중장비 제조업체인 현대건설기계도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굴착기 2326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2월 중국 시장 누적 판매량이 1255대로 전년동기 대비 221% 늘었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신흥시장 건설장비 수주는 128% 증가했다. 올해 중국 시장이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 투자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흥시장 회복이 더해질 전망이다. 북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건설기계 판매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의 현대중공업그룹 편입을 위한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두산인프라코어는 모회사인 두산중공업과 분할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해 두산중공업과 합병하고, 사업부문은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9일 계약상 지위 이전을 통해 종속회사인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7500만9366주를 8500억원 규모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제뉴인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세운 신규법인으로 그룹의 건설기계부문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각사 자율경영을 하며 연구개발, 구매, 생산, 판매의 모든 영역에서 중복투자를 줄이고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분야별 차이는 있겠지만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효과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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