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이스' 허훈은 왜 4쿼터에 사라졌을까 [6강 PO]
[스포츠경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는 2020~2021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라이벌 매치로 눈길을 끌었다.
두 팀이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3승3패로 팽팽하게 맞섰을 뿐만 아니라 승패가 갈린 경기도 3점차 승부가 2번, 4점차 3번일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덕분이다. 연장전을 치른 경기도 6번 중의 4번에 달할 정도도 포기가 없는 명승부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KGC가 KT를 90-80으로 누른 6강 플레이오프 첫 판은 조금 달랐다. KT 에이스 허훈이 승부처인 4쿼터 사라졌다. 허훈은 63-72로 끌려가던 3분 48초경 최광과 교체된 뒤 벤치에 앉은 채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두 자릿수에 가까운 점수차였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었다. 더군다나 이날 허훈은 2점슛 9개를 던져 7개(78%)를 꽂을 정도로 절정의 슛 감각을 자랑했다. KGC 전성현이 “혹시 부상이 있었느냐”며 “경기 중에도 계속 벤치를 봤는데 허훈이 안 뛸 것처럼 앉아 있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다행히 허훈의 4쿼터 결장은 부상이 아니라 반전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서동철 KT 감독은 “(허훈이) 지쳐 보였다”면서 “힘들어하길래 잠시 휴식을 주려고 했는데, 흐름상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격보다는 수비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최진광을 기용했는데, (전략적 판단으로) 길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 감독의 전략적 선택이 2차전 반전을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패배한 팀이 4강에 오른 확률은 6.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성현은 허훈의 벤치행이 부상이 아니라는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우리는 (5전3선승제인 6강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만에 끝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기 KGC 감독도 “우리가 다음 경기에서 수비를 잘해준다면 바로 끝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안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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