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55~65세 미만..韓,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금지 30세 미만으로 낮춘 이유

이현경 기자 2021. 4. 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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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2일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 30세 미만은 접종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연령대별 코로나19 백신의 이득과 위험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해외 대다수 국가들이 55~66세 이상에 대해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어 접종 제한 연령을 30세 미만으로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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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례 가장 많은 영국 참고"
AFP/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2일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 30세 미만은 접종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연령대별 코로나19 백신의 이득과 위험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해외 대다수 국가들이 55~66세 이상에 대해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어 접종 제한 연령을 30세 미만으로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접종 전략과 개인의 (백신 접종 시) 위험과 이득 등 여러 안을 놓고 검토한 결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30세 미만을 제외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연령 제한 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희귀혈전증 사례가 보고된 이후 나라마다 백신 접종 연령을 자체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가령 노르웨이와 덴마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자체를 중단했다. 

‘대세’는 55~65세 이상에 대해서만 접종 허용이다. 그 아래 연령대에 대해서는 유럽 대다수 국가들이 접종을 중단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65세 이상에 대해서만 백신 접종을 권고했고,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루투갈 등은 60세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나 초과 연령에 대해서만 접종을 허용했다. 벨기에는 56세 이상, 프랑스는 55세 이상에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며, 캐나다는 55세 미만 접종을 중단했고 호주는 50세 미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신 화이자 백신을 권고했다. 

접종 연령 제한을 30세 미만으로 확 낮춘 나라는 영국이 유일하다. 정 추진단장은 “영국은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2000만 건 정도 진행됐다”며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례가 가장 많은 만큼 영국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향후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제한 연령을 조정할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정 추진단장은 “앞으로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변동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접종 제한 연령이) 더 낮아지거나 더 높아질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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