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도 드디어 첫 세이브..정우람 "끝까지 잘 싸웠다는 말 듣게 하겠다"

대전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21. 4. 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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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한화 정우람이 11일 대전 두산전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마무리 정우람(36)이 드디어 첫 발걸음을 뗐다.

정우람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3-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삼자범퇴로 막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올시즌 개막 이후 첫 세이브다.

한화는 지난 10일 두산전까지 개막 이후 6경기에서 2승4패를 기록했다. 2승은 17-0으로 이긴 7일 SSG전과 7-0으로 승리한 9일 두산전이었다. 이길 때는 크게 이겨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던 정우람이 개막 이후 유일한 등판 경기는 지난 8일 SSG전이었다. 4-5로 뒤지던 1사 1·3루 등판해 0.2이닝을 던졌고 한화는 4-6으로 졌다.

이길 때는 크게 이기면서도 3차례의 1~2점 차 승부는 모두 내줬던 한화는 이날 처음으로 접전을 승리했다.

0-2로 뒤지던 6회말, 두산 선발 최원준 마운드가 불펜으로 교체되자마자 1사 2·3루에서 최재훈의 2루 땅볼로 첫 득점한 뒤 9번 유장혁의 좌월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2-2 접전에서 8회말에도 한 끗 차로 결승점을 뽑았다. 무사 1·2루에서 2연속 내야 땅볼로 2사 1·3루를 만든 뒤 두산의 만루 작전에 2번 장운호가 내야 안타를 쳤다. 유격수 박계범이 머뭇한 사이 장운호는 1루로, 3루주자 정진호는 홈으로 전력질주해 결승 득점을 만들어냈다.

3-2로 역전한 한화는 기다려왔던 정우람을 투입했다. 올시즌 첫 세이브 기회를 맞은 정우람의 투구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2구 만에 2루 땅볼로 잡은 뒤 박세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박계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미 SSG 김상수는 4세이브로 앞서나가고 있는 시점, 조금 늦은 한화는 개막 이후 7번째 경기에서 마무리의 첫 세이브가 나왔다.

정우람은 “선발 카펜터가 6회까지 잘 끌어줬고 중간 계투들이 실점 없이 잘 막아줘 내게 기회가 왔다. 첫 세이브가 늦게 나오기는 했지만 모두가 항상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 언제든 세이브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가고 있다”고 했다.

정우람의 세이브와 한화의 성적은 운명을 같이 한다. 정우람은 2018년 35세이브를 거둬 세이브왕에 올랐다. 한화가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해 한을 풀었던 그 시즌이다. 지난해에는 50경기에서 16세이브에 그쳤다. 평균자책이 4.80으로 뛰었던 시즌, 한화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정우람은 올해 세이브 개수보다 성공 확률에 집중하려 한다. 정우람은 “올해는 이기는 것 외에 목표가 없다. 작년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는 절치부심하고 건강한 경쟁을 하려 하고 있다”며 “한화가 새롭게 도약하는 시즌이기 때문에 팬들이 ‘끝까지 잘 싸웠다’고 할 수 있는 경기를 최대한 많이 하게 하고 싶다. 내게 주어진 세이브 기회는 무조건 막아내서 한화가 계속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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