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분석] 윈스, 네트워크 보안 기술력 인정·실적 양호..'AI 클라우드'까지

윤대원 2021. 4. 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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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제·컨설팅·SI 서비스 확장
100G급 IPS 개발..국내외 공급
AI·빅데이터 접목 차별화 경쟁력
대규모 해킹 등 IT환경 급변 대응

■기업개요

윈스는 2003년 코스닥에 상장한 정보보안 기업이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과 보안 서비스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으로 화두가 되는 5G 인프라 보호용 제품과 AI보안, 클라우드 등 차세대 정보기술(IT)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윈스의 모태는 1996년 4월에 설립된 윈스테크놀러지다. 1998년부터 네트워크 트래픽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2003년 12월 19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윈스는 외형 확장과 인터넷 사업 분야의 시너지를 위해 2007년 '나우콤(현 아프리카TV)'를 인수했다가 2011년 1월 1일 인적 분할해 코스닥에 재상장 했다. 윈스는 나우콤과 분할 한 뒤 보안 사업에 집중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형 기반을 갖춰 갔다. 양호한 실적 흐름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보안관제, 보안컨설팅, 보안 SI 등 보안 서비스 사업영역을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 2001년부터 일본에 진출, 현지 시장에 공을 들여 온 윈스는 세계 5위권인 일본 최대 통신사 내 모바일망과 클라우드센터에 IPS를 공급하고 있다.

윈스는 국내 5G 시장 수혜업체로 손꼽힌다. 윈스는 기존 장비보다 5배 이상 많은 트래픽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100G급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 확보하고 있다. 100G급 IPS는 KT와 LG유플러스에 작년에 1차로 초도 납품했고 SK브로드밴드와도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일본 이동통신사와도 지난해 검증 테스트를 진행했고 윈스가 최종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 될 전망이다.

100G급 IPS는 수출로도 이어진다. 지난해 윈스 수출액은 15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했다. 현재 주 수출 국가는 일본으로 기존 10G급 IPS 노후화 장비를 40G급 IPS로 교체하는 사업과 5G망 신규 투자 물량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지역에 다수 생산 기지를 둔 국내 제조 대기업에 보안장비를 납품키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한 올해 매출은 30억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향후 국내와 해외 사업장 전체에 제품을 공급 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로 작용할 전망이다.

M&A가 가능한 안정적 유동성을 확보한 점도 윈스의 강점이다. 지난해 윈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작년에 코로나19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2017년부터 최근 4년간 주요 보안업계 매출 실적을 보면 윈스는 작년 매출 939억원으로 보안업계에서 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연결매출 1040억원, 영업이익 215억원 달성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또 회사가 보유한 850억원 정도의 현금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M&A를 추진할지 주목해볼만 하다.

올해 주력사업인 5G시장에서 100G급 고성능 보안솔루션을 국내와 해외 통신사에 성공적으로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G망 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는 5G망 전용제품인 '스나이퍼 5G IPS'를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또 ETRI와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인 'MEC' 전용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정부의 한국판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공공 업무망에 5G 이동통신을 발 빠르게 상용화할 예정이다. 윈스는 LG유플러스와 컨소시엄을 통해 공공기관 분야 1개 과정에 선정됐다. 이번 정부 업무망 5G 실증사업 수주를 토대로 공공망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른 산업으로 전용분야를 넓히는 등 레퍼런스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부산 스마트시티 컨소시엄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윈스는 전체 사이버보안을 총괄한다. 스마트시티 사업은 한국의 미래형 스마트시티 선도 모델을 위해 정부 주도로 사업이 진행된다.

재택근무, 외부 미팅 등으로 클라우드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해킹 위협이 높아진 가운데 보안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말 경기도 성남시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 윈스 종합관제센터에서 관제사들이 기업 클라우드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성남=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그간 윈스가 기술 경쟁력 있는 보안 솔루션을 토대로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서비스 부문을 강화한다. 기존 사업을 토대로 서비스 부문도 순차적으로 론칭해 인공지능(AI)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도 악성파일 수집이나 자동분석과 같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보유, AI보안 분야에 강점이 있었다. 여기에 AI,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다면 윈스 만의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AI 자동화 보안 플랫폼은 개발 마무리 단계며 하반기 출시 할 예정이다.

공공과 금융 부문으로 클라우드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보안 시장에도 기회가 열리고 있다. 윈스는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를 강화한다. 윈스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약 7년 이상 클라우드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공공, 금융 고객들이고 약 500여개 이상의 고객사가 있다. 작년 클라우드 관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MSP 사업에 진출한다. MSP사업은 고객이 클라우드를 성공적으로 전환 할 수 있도록 컨설팅, 구축, 운영 관리서비스 등 전 과정을 돕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MSP사업의 진출 여부를 검토했고 올해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 윈스는 클라우드 MSP시장에서 후발주자로 보이지만 사업화를 안했을 뿐, 내재된 역량은 충분하다. 7년 동안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업해 굵직한 프리세일즈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다. 올 초에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와도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윈스의 주요 고객군 중 공공시장 비중은 38%다. 공공시장 비중이 높다는 것은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도 있다. 국내 보안 업체가 수년째 해외시장을 두드리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그나마 보안업계에선 유일하게 윈스가 약 두 자릿수 해외매출 비중을 기록하는 것은 고무적이다. 국내 보안 솔루션 업체들이 해외 진출 1순위로 꼽는 일본 시장에 유일하게 IPS를 수출하고 있다. 보안 생태계를 넓히고 사업 확장성을 위해 다른 국가로의 수출을 다변화 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계약한 국내 제조 대기업과의 계약을 통해 북미, 유럽 진출 기회가 열렸다. 앞으로 국내와 일본 시장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지 기대해 볼만하다.

외산 대비 낮은 유지보수 요율도 약점으로 작용한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내 소프트웨어(SW) 부문 유지보수요율 단가는 지난해 8%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선진국이 15~20%의 유지보수요율을 보이는 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윈스 역시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기업 스스로 솔루션 경쟁력을 높여 정당한 대가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엔드포인트 보안 사업의 라인업 부재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동안 네트워크 보안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했던 윈스는 올해부터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사업다각화를 시도한다. 클라우드와 관제 사업이 대표적이다. 윈스는 현재 AI 관제 플랫폼 개발이 마무리 단계며 클라우드 기반 엔드포인트 보안 제품과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핵심 R&D 인력 수급의 구조적 불균형은 중소 중견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위협요인이다. 치솟는 개발자 몸값에 IT기업 간 인력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ICT 채용 시장에 고연봉을 앞세운 개발 인력 블랙홀이 현성되면서 중소 중견기업은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하겠다는 직원을 막을 방법이 없다. 기존 필수 인력을 지키기 마저 벅차다. 보안기업도 대기업과 중소, 중견기업 간 인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고급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인터넷 네트워크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 통신망을 통한 대규모 해킹, 엔드포인트 정보탈취 등 사이버테러 증가,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보안 위협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정보보호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인 클라우드 또한 전통적인 보안을 무너뜨리고 있다. 보안에 대한 고려 없이 무분별하게 도입돼 운영되고 있으며 도처에 보안 위협이 깔려있다.

IT환경의 급변은 윈스에 위협요소이자 새로운 기회다. 윈스는 국내 보안 기업으로 유일하게 수출에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 받아 왔다. 5G와 AI를 발판으로 국내와 일본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선언하고 있다.

경쟁사 매출 추이 비교
경쟁사 영업이익 추이 비교

■MARKET COMMENT

IBK투자증권:국내 5G 가입자수가 1200만명을 넘어섰고 5G 전환에 따라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통신사, 공공 등 국내 뿐 아니라 향후 해외에서 하이엔드(high-end)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LG유플러스, KT 등에 주력제품 중 최신형인 100G 제품(기존 40G)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신규 및 교체 수요에 따라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목표주가:2만3000원

메리츠증권:지난해 9월 임시주총을 통해 AI와 빅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보안사업을 추가하면서 사업목적을 변경했다. 국내 공공 클라우드 1위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정부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수주가 예상된다. 국내 대형그룹사와 보안 IPS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부터 고객사 국내외 사업장에 IPS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통신사향 IPS교체 주기 종료로 해외 물량 감소가 예상되나 고객 다변화로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표주가:2만500원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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