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원내대표 경선, 혼란속 최대 키워드는 '친문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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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 선거가 여권의 참패로 끝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당권 경쟁구도 역시 연일 크게 요동치고 있다.
당장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거는 이달 16일,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내달 2일로 일정을 앞당기며 후폭풍 최소화와 조기 봉합에 방점을 찍고 있다.
오는 16일 선출되는 원내대표 선거도 윤호중(4선)·안규백(4선)·박완주(3선) 의원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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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절대우세 전망에서 책임론 대상으로
최고위원도 5·2 전당돼회서 선출키로
[파이낸셜뉴스]4·7 재보궐 선거가 여권의 참패로 끝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당권 경쟁구도 역시 연일 크게 요동치고 있다.
당장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거는 이달 16일,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내달 2일로 일정을 앞당기며 후폭풍 최소화와 조기 봉합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하지만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거센 쇄신 요구가 이어지고 잇따르는 상황이어서 안팎의 혼란 양상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보궐 선거 참패로 당 일각에서 '친문 책임론'과 함께 '친문 후보 배제론' 최대 키워드로 떠올랐다.
실제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 모두 '반성과 쇄신'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불과 1년 전 총선에서 '문재인 마케팅'을 앞세워 180석을 획득한 민주당이지만 싸늘한 민심 앞에 내부 분위기가 급변한 셈이다.
차기 민주당 대표 선거는 송영길(5선)·우원식(4선)·홍영표(4선) 의원의 3파전 구도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친문 핵심 멤버'로 분류되고 송영길, 우원식 범친문이나 친문 방계로 분류된다. 다만 선거 패배 뒤 당과 민심을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서 세 후보 모두 이같은 차별화된 리더십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16일 선출되는 원내대표 선거도 윤호중(4선)·안규백(4선)·박완주(3선) 의원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의원은 친문으로 분류되고 있어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초선과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이번 선거 결과에 맞는 구체적인 쇄신안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내놓고 있어 집권 여당이 중대한 정치적 갈림길에 서는 모양새다. 특히 일부 쇄신파는 부동산 정책 정상화 및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어 당 내부 친문 진영과 또다른 격전을 예고 중이다.
이런 가운데 비대위는 오는 25일까지 민심경청투어 1단계로 현장일정을 진행하고 원내에서는 정책점검 토론회를 열어 민심 수습과 의견 청취에 주력한다는 계획이어서 선거 후유증 극복의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민주당 비대위는 일부 당원들이 요구해온 대로 전당대회를 통한 최고위원 선출을 의결했다.
앞서 허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고위원 선출 방식 변경은) 당원들의 뜻을 존중했다"면서 "비대위원들의 찬반 의견은 없었다. 당원들의 뜻을 존중해야겠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전당대회를 통한 최고위원 선출로 '친문 지도부'가 구성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170만 권리당원들 중에는 20~30년 동안 당원 자격을 유지해온 당원도 많다"면서 "위기상황을 함께 헤쳐나가기 위해 당원 권한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비대위가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대의원 과다 대표성' 문제에 대해선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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