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매드랜드' 중국인 자오 감독, 아시아 여성 최초 미국감독조합 감독상 수상

고경석 2021. 4. 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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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매드랜드'를 연출한 중국 출신의 클로이 자오 감독(39)이 미국감독조합(DGA)이 주는 감독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여성이 DGA 시상식에서 극장용 장편영화 부문 감독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GA는 1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열린 제73회 시상식에서 자오 감독이 '노매드랜드'로 극장용 장편영화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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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감독,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노매드랜드'를 연출한 중국 출신의 클로이 자오 감독(39)이 미국감독조합(DGA)이 주는 감독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여성이 DGA 시상식에서 극장용 장편영화 부문 감독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GA는 1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열린 제73회 시상식에서 자오 감독이 '노매드랜드'로 극장용 장편영화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여성 감독이 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DGA 역사상 두 번째로, 2010년 '허트 로커'의 캐스린 비글로 감독이 수상한 이후 11년 만이다.

아시아계 남성으로는 대만 출신 리안 감독이 '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2001년, 2006년 두 차례 같은 부문에서 수상했다. DGA는 극장용 장편영화 부문 외에도 TV 시리즈, 다큐멘터리, TV용 영화, 리얼리티 프로그램, 광고 등에서 탁월한 성취를 보인 감독들에게 시상한다.

자오 감독은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의 사립학교, 미국 캘리포니아 고등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뉴욕대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국적은 중국이지만 주로 미국에서 영화 작품 활동을 했다.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한국계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은 자오 감독과 함께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수상 소감에서 다른 후보자의 작품을 하나씩 칭찬한 자오 감독은 "'미나리'는 매우 개인적인 측면까지 나를 감동시킨 작품"이라며 "정 감독은 매우 솔직하고 진정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아름다움과 사랑을 보여줬고, 당신이 해낸 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고 말했다.

자오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최근 15년간 DGA에서 수상한 감독이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한 건 13차례나 된다. '노매드랜드'는 25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비롯해 작품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 각색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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