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어느새 후진국이 됐는가"..파격적 닛케이 익명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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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에 "일본이 후진국으로 전락했다"는 파격적인 내용의 칼럼이 실려 화제다.
필자는 일본은 백신 접종과 디지털화, 환경, 인권, 재정 영역에서 '후진국'이라며 정치 및 행정 체제에서 뒤처진다는 점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필자는 여성 정치인이 너무 적다는 점을 들어 일본은 "세계 120위의 젠더 후진국"이며 또 "인권 후진국"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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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일본의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에 "일본이 후진국으로 전락했다"는 파격적인 내용의 칼럼이 실려 화제다. 필자는 일본은 백신 접종과 디지털화, 환경, 인권, 재정 영역에서 '후진국'이라며 정치 및 행정 체제에서 뒤처진다는 점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필자는 지난 9일 '다이키쇼키(大機小機)' 코너에 실린 '어느새 후진국이 되었는가'라는 제목의 익명 칼럼에서 일본은 미국, 독일, 영국, 중국, 러시아와 같은 백신 개발국이 아니고, 인도와 같은 생산 거점도 아니라고 지적하며 "일본은 백신 후진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업도 정부도 눈앞의 이익을 좇는 안이한 혁신에 치중해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근본적 발명에 소홀했다"고 꼬집었다.
필자는 또 "디지털 후진국도 선명하다"며 행정의 디지털화는 허술하고 중국이 이끄는 '5G'에선 경쟁에 참가하지 못하고, 반도체에서도 미국과 한국, 대만에 뒤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으며 환경 후진국에도 빠졌다"며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유럽과 중국에 크게 뒤졌고, 전기자동차도 크게 뒤처졌다"고 탄식했다.
필자는 여성 정치인이 너무 적다는 점을 들어 일본은 "세계 120위의 젠더 후진국"이며 또 "인권 후진국"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의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7배로 불어났다며 일본은 "재정 후진국"이라고 전했다.
필자는 "후진국으로 전락하게 된 것은 정치 및 행정이 뒤처졌기 때문"이라며 "책임도 지지 않고 구상력도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에서 과학적 정신과 인도주의에 입각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자본주의를 다시 단련하지 않는 한 선진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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