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서 치유농업 지원하면 건보재정 더 좋아질 것"
치매센터·치유농장 연계사업
작년 보건복지부와 업무협약
올 서울·경북에 치유농업센터
앞으로 전체 광역시도로 확대
허태웅 농촌진흥청장(56)은 "건강보험 최종 목적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 치유농업을 지원 대상에 포함해 국민 건강을 증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청장의 이런 생각은 치유농장, 즉 케어팜의 원조 격인 유럽에서 이미 실천하고 있는 내용이다. 치유농업이 가장 활발한 독일과 네덜란드 등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과 치유농장 간 연계를 통해 이용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치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허 청장은 "이미 작년 7월 보건복지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치매안심센터 등 기관과 치유농장 간 연계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나아가 건강보험과 연계되면 개인이 병원 치료를 받기에 앞서 스스로 건강을 챙기고 질병을 극복할 수 있는 국가적 시스템이 갖춰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치유농장 운영자들의 프로그램 도입이나 시설 확장에 대해서는 농진청 지원을 받고, 치유농장 이용자들에 대한 지원은 건강보험공단에서 하는 형태를 생각할 수 있다.
허 청장은 "치유농업 참여 대상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농진청에서 개별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 청장은 그런 점에서 치유농업법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넓은 의미에서는 이미 원예와 반려동물을 활용한 사실상의 치유농업이 이뤄져 왔지만 이번에 법이 시행됨으로써 보다 체계적으로 치유농업을 키울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치유농업의 범위가 무궁무진하게 확장될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 농업의 외연을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올해 서울과 경북에 치유농업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광역시도에 한 곳씩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 도입되는 국가자격증인 치유농업사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 청장은 "치유농업사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며 "농장주에게 고용될 수도 있고 프리랜서식으로 활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제 수행하는 역할도 치유농업사 몫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치유농업이 자리를 잡으려면 수익모델 개발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치유농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는 별도로 자생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허 청장은 "치유농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프랜차이즈 형태의 치유농업 시설도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 되면 치유농업사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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