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AZ백신 접종 후 '희귀혈전증' 드물어"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2021. 4. 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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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의 관련성이 인정된 특이한 혈전증이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잇따라 보고된 '혈전' 사례의 대부분이 낮은 혈소판 수치와 일부 출혈을 동반하는 매우 드문 특이 혈전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 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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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당 1명 발생..조기에 진단·치료할 것"
30대 미만은 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의 잠재적 이득과 위험 비교 등을 설명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의 관련성이 인정된 특이한 혈전증이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혈전 논란으로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12일부터 재개된다. 다만 30세 미만 젊은 연령층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희귀 혈전증의 경우 굉장히 드물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는 질병"이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희귀 혈전증은 100만 명당 1명 정도 발생한다"면서 "최대한 조기에 증상을 발견할 수 있게 의료계와 협력해 신속하게 치료·대응하도록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잇따라 보고된 '혈전' 사례의 대부분이 낮은 혈소판 수치와 일부 출혈을 동반하는 매우 드문 특이 혈전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일반적인 혈전 질환과 '희귀 혈전증'을 다르게 보고 있는데,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면서 발생한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총 3명에게서 혈전 증상이 있었다고 보고됐으나 이 가운데 2명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나머지 1건은 인과성은 인정됐지만 혈소판 감소 증상이 없어 EMA에서 정의한 부작용 사례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분기 접종계획에 따라 1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보류됐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60세 미만 등에 대한 접종이 다시 시작된다.

다만 예방접종전문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연령별 이득과 위험 분석 결과에 따라 위험 대비 이득이 높지 않다고 평가된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 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정부는 향후 희귀 혈전증 사례에 대비한 '안전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정 단장은 "(접종 후 이상반응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의 경우에도 100만건당 2~5건 정도 보고되는데, 이런 점을 고려해 예방접종을 준비·예방해오고 있다"며 "희귀 혈전증 대비 체계를 강화해 최대한 예방하지만 (혹시) 발생할 경우에는 조기에 진단·치료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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