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봅시다" LG 수아레즈, 완봉 욕심 없었나? [MD코멘트]

2021. 4. 11. 17: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8이닝 9탈삼진 무실점. 게다가 투구수는 87개에 불과했다. 대단히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는 의미다.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2번째 등판에서도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승을 챙겼다.

수아레즈는 11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수아레즈는 8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 LG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LG 타선은 박종훈의 구위에 눌려 6회말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수아레즈는 흔들림 없이 LG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7회초 최주환-최정-한유섬으로 이어지는 SSG 중심타선을 ‘KKK’ 처리했고, 분위기를 전환한 LG는 7회말 1사 3루서 유강남이 결승타를 터뜨려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KT 위즈를 상대로 치른 첫 등판서 6이닝 무실점하며 승을 챙겼던 수아레즈는 이로써 2경기에서 총 14이닝 무실점, 2연승을 따냈다. 더불어 홈에서 치른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 입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홈구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값진 선물도 안겼다.

수아레즈는 경기종료 후 “많은 홈 팬들 앞에서 치른 첫 경기였는데 이겨서 너무 좋다. 즐겁게 경기에 임했다. 최근 체인지업 제구가 생각대로 되지 않았지만, 오늘은 잘 이뤄졌다. 그래서 타자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체인지업 제구가 잘돼 슬라이더로 상대를 현혹시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놀라운 점은 수아레즈가 8회초까지 단 87개의 공만 던졌다는 점이다. 직구(16개) 최고구속은 153km였고, 슬라이더(26개)와 체인지업(10개)을 주무기로 구사했다. 수아레즈는 커브(7개), 커터(1개)도 적절히 구사하며 SSG 타선을 잠재웠다.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시점이지만, 완봉승에 대한 욕심도 생기지 않았을까. 수아레즈는 이에 대해 “완봉승을 했다면 좋았겠지만, 체력적인 부분이 걸렸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하체 쪽의 체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왔다. 여름에 두고 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컨디션, 체력이 궤도에 오르는 시점에는 보다 좋은 투구내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뉘앙스였다.

LG에서 시즌을 치르는 것에 대한 만족감도 표했다. “지난 2년간 힘든 시간을 보냇다.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맡아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게 돼 좋다”라고 운을 뗀 수아레즈는 “유강남이 오늘도 접착제처럼 공을 잘 받아줬다. 내가 호흡을 맞춰본 포수 가운데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선수다. 인간적인 면도 잘 통해서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KBO리그는 개성 넘치는 10개팀의 육성응원이 주는 재미도 크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 시즌부터 각 구장은 관중 입장에 제한이 따른다. 관중이 입장해도 육성응원을 지양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LG 역시 당분간 관중 입장은 최대 10%만 가능하다.

수아레즈는 “잠실구장의 열기에 대해선 얘기를 많이 들었고, 영상으로만 봤다. 여름에 전반적인 상황이 좋아지면 보다 많은 관중들이 들어올 수 있고, 그때 열기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수아레즈는 또한 “앞으로도 계속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 아프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컨디션을 잘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앤드류 수아레즈.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