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이란 출국..귀국 후 사의 밝힐 듯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내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합니다.
정 총리는 귀국 후 대권 도전을 위해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세균 총리는 오늘 오전 이란 테헤란으로 출국했습니다.
대한민국 총리가 이란을 찾는 것은 44년 만입니다.
양국 간 가장 큰 현안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국내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달러 문제입니다.
자금을 풀어달라고 꾸준히 요구해 온 이란 정부는, 정 총리의 이번 방문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석 달간 이란에 억류돼 있던 한국 케미호가 지난 9일 석방된 것도 정 총리의 이란 방문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코로나19 방역 협조 방안과 경제 협력 등 다른 현안들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정 총리는 도착 직후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과 회담 뒤 기자회견을 할 계획입니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 간담회도 갖습니다.
정 총리의 외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대선 출마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혀온 정 총리는 1박 3일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시점에 맞춰 국정 쇄신을 위한 개각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부총리와 산자부, 고용노동부 등 장수 장관들 그리고 일찌감치 사의가 수용됐던 국토부 장관 등이 대상입니다.
다만,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국회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는만큼 개각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총리 후임에는 '통합형 정치인'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경제 관료 출신 또는 여성총리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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