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천t급 잠수함 건조 끝냈다"..한미 정보당국 평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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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3천t급 추정 잠수함 건조 작업을 이미 끝내고 진수식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1일 "북한이 2019년 7월 공개했던 3천t급 추정 잠수함의 건조 작업이 이미 완료됐다는 것이 한미 정보 당국의 공동 평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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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3천t급 추정 잠수함 건조 작업을 이미 끝내고 진수식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잠수함 건조 시설이 있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의도가 확인되지 않는 '일련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미국 싱크탱크 분석과 함께 정보 당국의 이런 평가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1일 "북한이 2019년 7월 공개했던 3천t급 추정 잠수함의 건조 작업이 이미 완료됐다는 것이 한미 정보 당국의 공동 평가"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한미는 북한 신포조선소의 동향을 비롯해 다양한 신호정보(시긴트) 등을 종합해 건조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로미오급(1천800t급) 잠수함을 개조해 건조한 3천t급 추정 잠수함은 전폭 7m, 전장 80m 안팎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발을 탑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잠수함이 3천t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잠수함은 신포조선소에 있는 길이 190여m, 폭 36m의 대형 건물 안에서 건조됐다. 앞서 2019년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찰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건조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한미 군 및 정보 당국은 이를 추적해왔으나, 북한이 밀폐된 건물에서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미국 첩보 위성으로도 구체적인 작업 과정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아울러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전략적인 효과를 노리고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인 '태양절' 전후 등 진수식 시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을 계기로 SLBM 시험 발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소식통은 "당국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압박 극대화 등 전략적인 효과를 노리고 진수식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3천t급 잠수함 진수식을 공개한 다음 실제 그 잠수함에서 '북극성-3형' 등 SLBM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건조 작업을 마친 3천t급 외에 4천∼5천t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중대형 잠수함 1척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형 잠수함에는 신형 SLBM '북극성-4ㅅ(시옷)'과 '북극성-5ㅅ'이 탑재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민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신포조선소에 있는 SLBM 시험용 바지선에서 미사일 발사관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존 발사관을 정비하거나 더 큰 SLBM을 담을 수 있는 새 미사일 발사관이나 새로운 발사 프레임으로 교체하는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도 지난 8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토대로 최근 신포조선소에서 수주 사이 목적이 확인되지 않는 일련의 움직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런 움직임이 첫 탄도미사일 발사용 디젤잠수함(SSB) 진수를 위한 사전 작업 또는 장기적 SLBM 시험 준비 등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한국 합참 관계자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추가로 설명할만한 활동은 없다"고 말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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