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에 독설 "대통령 되면 나라 엉망"

박제완 2021. 4. 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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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합당하면
당 혼란스러워질 것"
"윤석열 한번도 본 적 없어
안철수와 합치진 않을 듯"
지난 8일 '자연인'으로 돌아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권 행보에 대해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나라가 또 엉망이 된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대선을 1년여 앞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자강론'을 재차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4·7 재보선 선거 과정과 향후 대선 국면에서의 안 대표의 역할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안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야권의 승리"라고 말한 데 대해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오세훈'을 찍었다"면서 "안철수는 '국민의힘 승리'를 축하해야 했다"고 했다. 또 "LH 사태가 없었더라도 (오세훈·안철수·박영선) 3자 대결을 했더라도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주장하는 '선통합 후전당대회론'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이라는 변수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합당을 하면 당협위원장을 나눠 먹어야 하고, 당이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면 지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야권에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대표가 단일화 과정에서 '선거 후 합당'을 공언했지만, 인지도가 높은 안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거나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서면 당내 당권, 대권 주자들로서는 반갑지 않은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는 또 하나의 대선 변수에 대해서는 "그 사람을 한 번도 본 적 없고 연락한 적 없다"면서도 "대통령이 무슨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해줄 수는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가 제3지대를 형성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과)아무 관계도 없는데 안철수가 마음대로 남의 이름 가져다 얘기한 것"이라면서 "윤석열과 안철수는 합쳐질 수 없다"고 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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