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박근혜 만든 친일 기득권, 사회 분열"..멱살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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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이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추념식에서 광복회원으로부터 멱살을 잡혔다.
광복회는 이날 오후 임시정부 요인 유족과 광복회원 등이 모인 가운데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추념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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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용 광복회원, 행사 중 김 회장 멱살잡이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이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추념식에서 광복회원으로부터 멱살을 잡혔다.
광복회는 이날 오후 임시정부 요인 유족과 광복회원 등이 모인 가운데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추념식을 개최했다.
김원웅 회장은 제문을 통해 "친일파들이 다시 미국에 빌붙어 권력을 잡고 반민특위를 폭력으로 해산시킴으로써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이 좌절됐다"며 "우리 사회 모순과 갈등의 뿌리는 친일 미청산이다. 친일 미청산은 한국사회의 기저질환이다. 적폐청산의 핵심은 친일청산"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친일반민족기득권 세력은 노무현 정부를 거짓과 왜곡으로 잔혹하게 흠집 내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만들었다"며 "민초들의 저항으로 박근혜 정권은 무너졌으나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친일반민족 기득권 구조는 아직 남아 우리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친일청산 없는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 승계의 자격이 없다. 독립이 아닌 친일이 주류가 되는 대한민국은, 조선총독부의 법통을 승계한 것일 뿐"이라며 "민족공동체 역량의 결집을 방해하는 친일기득권세력을 청산하고, 분단을 극복해 남과 북의 구성원이 어깨를 겯고 상생과 번영을 누리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음우하여 달라"고 말했다.
이후 기념공연 과정에서 김임용 광복회원이 김 회장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고 수차례 김 회장의 몸을 흔들었다. 옆에 앉아 있던 주요 인사 등이 김 회원을 제지했다.
김임용 회원은 임시정부 입법기관인 임시의정원에서 의장을 지낸 당헌(棠軒) 김붕준(1888~1950) 선생의 손자다. 당헌 선생뿐 아니라 부인 노영재 지사와 아들 김덕목 지사, 큰 딸(김효숙 지사)과 작은 딸(김정숙 지사), 큰 사위(송면수 전 국방부 초대 정훈국장)와 작은 사위(고시복 전 육군 준장) 등 일가족 7명이 모두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 집안이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일부 광복회원들이 김 회장 집무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날 김 회장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회원들이 김 회장 명패를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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