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분열의 시대'..與野 대선 앞두고 합종연횡 일어나나

임재섭 2021. 4. 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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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를 끝낸 정치권의 관심이 대선으로 옮겨가면서, 여야 모두에서 차기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합종연횡이 이어질 전망이다.

표면적으로는 민주당이 선거패배의 조기 수습을, 국민의힘이 야권 대통합을 각각 부르짖으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는 양당 모두 어느 때보다 분열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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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를 끝낸 정치권의 관심이 대선으로 옮겨가면서, 여야 모두에서 차기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합종연횡이 이어질 전망이다.

표면적으로는 민주당이 선거패배의 조기 수습을, 국민의힘이 야권 대통합을 각각 부르짖으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는 양당 모두 어느 때보다 분열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당 모두 '친문(親文)패권주의'와 '태극기 세력'으로 일컬어지는 강성지치층에 휘둘리기보다는 중도에서 확장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패배의 충격을 딛고 먼저 수습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11일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16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비롯한 당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당초 민주당은 최고위원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뽑기로 했으나, 차기 지도부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새로운 당 대표와 함께 5월 전당대회에서 선출하자는 의견도 당내 초선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패배로 문재인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운영동력에 누수가 불가피해졌고, 이로 인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비문 성향의 차기 대선주자가 수혜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상승세가 확인될수록 차기 권력을 좇는 정치권의 특성상 친문과 비문으로 대립구도가 확고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선거에서 이긴 국민의힘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야권 대통합을 부르짖고 있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계 구도변화를 관망할 뿐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공개 행보에 나서지 않으면서 여전히 야권의 변수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제1 야당으로 야권 내 주도권을 잡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뚜렷한 대권 주자는 여전히 부재한 셈이다.

또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떠나면서 열리게 될 전당대회에서는 영남권 당원이 많은 만큼, 강경파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과 수도권 민심, 초선과 중진, 중도 보수와 강경 보수로 나뉘어 본격 대립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에 양당 모두 '친문(親文)패권주의'와 '태극기 세력'으로 일컬어지는 강성지치층에 휘둘리기보다는 대중과 거리를 좁히면서 중도에서 확장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윤주진 담론과 대안의 공간 대표는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양당이 중도 확보전(4·7 보궐선거)을 한 차례 치러 야권이 일단 우승을 했지만 지금부터는 구도가 다를 것"이라며 "야권은 안철수·김종인 등 누가 보수진영 내 중도의 지분을 갖느냐를 두고 대립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윤 전 총장과 보수진영 전체를 이어줄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에 야권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여권은 친문 세력과 중도 확장성을 둘 다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박정희의 딸이라는 정통성을 갖고 있으면서 경제민주화를 표방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듯 여권도 비슷한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표는 "이 지사는 더 강성한 진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딜레마가 있어 친문이 중도를 표방하는 유연한 후보를 새롭게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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