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불에도 사망자 없어..소방설비 작동돼 대피시간 벌어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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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기 남양주시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났으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인명피해가 적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방화셔터 등 소방설비가 작동하면서 연소 확대를 막아 주민들에게 대피 시간을 벌어준 게 인명피해를 줄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대형 화재임에도 제연설비와 방화셔터 등 소방설비가 불길 확산을 막아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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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지난 10일 경기 남양주시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났으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인명피해가 적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방화셔터 등 소방설비가 작동하면서 연소 확대를 막아 주민들에게 대피 시간을 벌어준 게 인명피해를 줄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29분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1층 식당에서 불이 나 10시간여 만인 11일 오전 2시 37분께 진화됐다.
이 불로 상가건물(지상 2층, 지하 4층) 전체면적 9만9천여㎡ 중 지상 1∼2층 3만여㎡가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40여 대도 불탔다.
그러나 41명이 연기를 마셔 이 중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것 말고는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다.
불이 난 주상복합아파트는 아파트와 상가건물로 이뤄졌다. 상가건물 위에 필로티 구조로 아파트 4개 동이 지어졌다.
아파트는 지상 18층, 상가건물은 지하 4층·지상 2층 규모다.
아파트에는 360세대 1천200여 명이 거주한다.
상가건물의 경우 지상 필로티와 지하 1∼3층은 주차장으로 사용되며 지하에는 대형마트도 입점해 있다. 지상 1∼2층은 스포츠센터와 음식점 등 상가가 들어서 있다.
건물 구조상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화재 규모를 고려할 때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대형 화재임에도 제연설비와 방화셔터 등 소방설비가 불길 확산을 막아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상가 사방에 출입구가 있어 탈출이 용이했고 아파트와 상가의 기계실, 전기실이 분리돼 아파트 피해가 크지 않았다.
소방서 관계자는 "제연설비와 방화셔터 등이 적절하게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것은 12일 합동 현장 감식을 해봐야 알겠으나 소방설비가 작동하며 주민들에게 대피 시간을 벌어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화재 직후 안내방송이 신속하게 이뤄졌는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피 시설이나 친척·지인 집에서 지낸 아파트 주민 1천200여 명의 복귀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남양주시는 점검 결과 아파트 4개 동 중 2개 동은 오늘부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나 2개 동은 화재 때 전기시설이 고장나 수리가 끝나야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피 시설 4곳에는 현재 109명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차장 등 지하층 사용도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를 점검한 뒤 문제가 없다면 오늘 중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일부 동은 전기시설 문제로 당분간 대피소 또는 친척이나 지인 집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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