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차종 '그랜저'마저.. 공장가동 멈추는 현대車

장우진 2021. 4. 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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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아산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해 주력 차종으로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생산 차질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전 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올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에 미칠 영향은 130만대로 추산된다"며 "올 4분기까지는 공급 안정화가 쉽지 않을 수 있으며 내년 초에야 회복 노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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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현대차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아산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해 주력 차종으로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생산 차질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노조측과 아산공장 가동중단 문제를 협의한 끝에 오는 12~13일 그랜저를 생산하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코나와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7~14일 휴업키로 결정했다. 아반떼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3공장도 지난 10일 반도체 부족으로 특근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장시스템 전반을 제어하는 '파워컨트롤유닛'(MCU) 부족 여파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후순위로 밀린 가운데 미국의 한파, 일본과 대만의 지진·화재 등으로 주요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품귀 현상은 한층 심해지고 있다.

현대차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업계는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코로나19 등을 겪으면서 재고 관리에 주력했고, 그 덕에 해외 업체들에 비해 수급 상황이 양호한 편이었다.현대차마저 주력 차종 감산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생산 차질 차종이 더 늘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제네럴모터스(GM)의 경우 미국 캔자스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생산중단 조치를 이달 10일에서 다음달 10일까지 연장했다. 스웨덴 볼보는 2분기 생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의 경우 쌍용차가 반도체 소재 부품공급 차질로 지난 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평택공장 운영을 멈췄다. 한국GM은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을 절반만 가동하고 있으며, 자동차용 자동변속기(트랜스미션)를 공급하는 보령공장은 이달중 9일간만 가동키로 했다. 기아도 지난달부터 특근을 줄이며 반도체 수급 차질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공급난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완성차와 부품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자동차산업연합회가 53개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에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48.1%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전 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올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에 미칠 영향은 130만대로 추산된다"며 "올 4분기까지는 공급 안정화가 쉽지 않을 수 있으며 내년 초에야 회복 노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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