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LCK 프랜차이즈에서도 적수는 없었다!

담원 기아 선수들이 10일 열린 2021 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젠지 e스포츠를 3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LCK

담원 기아가 LCK 프랜차이즈 체제에서도 최강임을 입증했다.

담원은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젠지 e스포츠를 3대0으로 셧아웃 시키며, 올 시즌 프랜차이즈 출범 이후 첫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또 담원은 지난해 LCK 서머 시즌부터 시작해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 KeSPA컵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이번 스프링 시즌까지 제패하면서 4연속 국내외 대회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담원은 이번 우승으로 다음달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기에 5연속 우승에도 도전하게 된다. 젠지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예상을 깨고 T1을 3대0으로 꺾으며 1년만에 결승에 복귀했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또 다시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정규시즌에서 16승2패로 압도적인 1위에 오른 담원의 기세는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 그대로 발휘됐다. 담원은 지난 3일 정규리그 3위인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이미 3대0으로 승리하며 확실한 실력차를 보여줬다. 그리고 10일 열린 결승전에서도 정규리그 2위이자, 시즌 1승1패로 호각지세를 이뤘던 젠지를 상대로 단 한번의 반격 기회도 주지 않으며 또 다시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고스트' 장용준과 '베릴' 조건희가 스프링 내내 자주 보여줬던 세나를 활용한 조합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둔 담원은 2세트에서는 초반 열세에도 불구, 30분에 벌어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48분만에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내친 김에 3세트에선 '캐니언' 김건부의 챔피언 우디르가 초반부터 킬을 연속 만들어내며 우세를 가져갔고, '쇼메이커' 허 수의 빅토르가 쿼드라킬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결승전 MVP는 '칸' 김동하에게 돌아갔다. 담원은 시즌 내내 어느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5명의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한번도 연패에 빠지지 않을 정도의 안정적인 운영을 펼쳤고, 이는 지난해 우승 멤버인 '너구리' 장하권이 중국팀 이적으로 공백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김동하가 완벽하게 메우게 된 힘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김정균 감독은 T1 시절부터 시작해 이번까지 LCK에서만 9번째 팀을 정상에 올리는 신기록도 세웠다.

한편 결승에 하루 앞선 9일에 열린 LCK 2군 리그인 LCK 챌린저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선 T1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규시즌 1위였던 T1은 한화생명에 역시 3대0으로 승리했고, MVP는 '로치' 김강희가 선정됐다. 젠지와 한화생명은 1군과 2군 모두 LCK와 챌린저스 정규시즌에서 동시에 2위와 3위에 오르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반면 담원 2군은 챌린저스에서 9위(6승12패)에 불과, 주전과 비주전의 큰 실력차를 노출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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