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대권 주자 '나눠먹기' 안돼..전당원 투표 '목소리'

정재민 기자 2021. 4.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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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현재 공석인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두고 현재 중앙위원회 선출 방식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홍 의원은 전날(10일) "중앙위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면 대권·당권 주자 대리인들의 '나눠 먹기 논란' 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갈등의 불씨로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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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중앙위 선출 방식 반대' 잇따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 사퇴를 발표한 후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오는 5월 2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까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며 비대위원장은 도종환 의원이 맡는다. 2021.4.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현재 공석인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두고 현재 중앙위원회 선출 방식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는 물론 곳곳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오는 16일과 다음 달 2일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민주당은 당헌 25조3항2호로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된 때에 궐위된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중앙위에서 후임자를 선출할 수 있게 돼 있다.

당내에선 다음 달 2일 진행될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두고 중앙위가 아닌 당원이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홍영표·우원식·황운하·박주민·김용민 등이 대표적이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홍 의원은 전날(10일) "중앙위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면 대권·당권 주자 대리인들의 '나눠 먹기 논란' 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갈등의 불씨로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 역시 "당원들의 생각에 적극 동의하고 당의 의사 결정에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가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며 "중앙위를 통한 일부 최고위원 선출 취지를 전체 최고위원 선출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며 저도 반대한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 역시 "전체 최고위원 중 일부가 궐위된 때를 전제로 허락한 것으로 이번처럼 쇄신 지도부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에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비상적 상황의 비상적 권한일수록 당원으로부터 위임받는 것이 향후 혁신을 추진함에서도 권위와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한발 더 나아가 "최고위원을 중앙위가 아닌 당원들의 투표로 뽑자는 것은 상식이고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당대표 선출방식도 이참에 손질했으면 좋겠다. 당대표 후보자 예비경선 컷오프에도 권리당원의 참여를 보장하자"고 제안했다.

새로 선출된 지도부는 4·7재보궐선거 참패를 수습하고 향후 대선 국면을 이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큰 만큼, 이처럼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당원들의 확대 참여가 자칫 '당심'만을 대변하는 지도부 탄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20·30 청년의원들,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친문'(親 문재인 대통령)과의 거리두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강성 당원 대부분이 친문이란 점에서 쇄신보단 친문 일색의 최고위원 구성이 될 수도 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비공개회의를 소집해 최고위원 선출방식과 관련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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