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이미지·평면성 강조.. 한국적 전통 반영 시도 [S스토리]

김예진 2021. 4. 11.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미술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단색화' 작가군이란 1960년대 후반 단색조의 작품을 시작, 1970년대 전성기를 누린 중견 작가들을 말한다.

탈이미지, 평면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적인 전통을 반영하려고 시도하던 작가들이 공통분모로 묶인 데서 비롯됐다.

화면과 물감이 일체가 되는 평면성이 강조됐고, 자연세계로 회귀한다는 교집합이 만들어졌다.

현재도 미술계에는 단색화 작가군을 마치 하나의 사조인 듯 여기거나 고유명사화하는 데 반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색화' 작가군이란
김환기·권영우서 시작.. 박서보 등 유명
국내 대표 현대미술 집단으로 자리매김
박서보 ‘묘법 No.060330’. 케이옥션 제공
최근 미술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단색화’ 작가군이란 1960년대 후반 단색조의 작품을 시작, 1970년대 전성기를 누린 중견 작가들을 말한다.

탈이미지, 평면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적인 전통을 반영하려고 시도하던 작가들이 공통분모로 묶인 데서 비롯됐다. 김환기, 권영우에서 그 예감이 시작됐고 김기린도 선구자로 평가된다.

주요 작가로는 박서보, 정상화, 정창섭, 윤형근, 하종현, 윤명로 등을 꼽는다. 대부분 두 가지 이상 색채를 멀리하고, 화면을 중성적인 색채인 흰색, 회색, 검은색, 갈색, 청색 등으로 메우는 공통점이 있었다. 화면과 물감이 일체가 되는 평면성이 강조됐고, 자연세계로 회귀한다는 교집합이 만들어졌다. 국제적 흐름에 동참하면서 한국적 전통과 정체성을 추구한 회화운동이었다고 미술사적으로 평가되면서 한국 대표 현대미술 집단으로 자리 잡았다.

모노크롬, 단색조, 단색회화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다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의 단색화’전이 열린 뒤, 명칭이 굳어졌다. 1970년대 경제성장과 함께 미술시장에서도 상업적 성공을 누렸다. 미술계 헤게모니에 대한 집착이 심하고 미술계 권력으로 군림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특히 1980년대 민중미술가들이 삶과 유리된 미술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현재도 미술계에는 단색화 작가군을 마치 하나의 사조인 듯 여기거나 고유명사화하는 데 반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

참고:김영나 ‘1945년 이후 한국 현대미술’

김예진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