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어닝 서프라이즈..호재 넘치는 증시
코스피가 3130선을 지키면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외국인의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면서 '돌아온 외국인'의 활약으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탔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9.08포인트(0.61%) 상승한 3131.88로 장을 마쳤다. 3110선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주 후반 지수가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주 대비 상승했다. 한 주간 외국인이 1조310억원, 개인이 1조236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조2796억원을 팔았다. 특히 외국인이 지난 1일부터 6거래일 동안 2조325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약 5개월 만에 돌아온 외국인 자금 유입은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수출 호조 영향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안정화, 미국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 등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금리가 진정되고 미국 3월 고용지표 호조와 중국 3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반등이 경기 회복 기대감을 자극해 신흥국향 외국인 자금 유입이 증가했다"며 "외국인 순매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로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이 최근 11영업일 중 9일이나 코스피를 순매수했다"며 "사상 최대 수준에 육박하는 수출과 실적시즌 서프라이즈도 있어 오랜만에 주식시장 친화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국내외 증시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부분 업종에서 긍정적인 실적 추정치와 뚜렷한 수출 증가 모멘텀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의 매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봤다. 박스권을 횡보하던 코스피가 상단을 두드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지수를 3100~3200포인트로 설정했다. 상승 요인으로 1분기 실적전망 상향, 글로벌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가속, 외국인 자금 등을 꼽았다. 하락 요인으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600대를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법인세 인상 등의 이슈가 있다고 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타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4월 넷째 주부터 본격화돼 4월 셋째 주는 실제 실적 발표보단 실적 전망의 변화가 중요한데, 1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중"이라며 "이번 달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이 두드러진 업종은 보험, 호텔·레저, 에너지, 미디어·교육, 증권, 화학, 유통 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박스권 상단 돌파를 타진할 것"이라며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기 위해선 개인 자금의 적극적 유입이 필요한데, 코스피가 3100~3220포인트를 의미있게 돌파하면 개인들이 박스권 매매패턴을 넘어 추세추종 매매패턴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봤다.
지구의 날인 오는 22~23일 미국서 개최되는 기후정상회의가 이번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40개국 정상을 화상 회의에 초청했다. 증권가에선 해당 회의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개최되는 사실상의 첫 정상회의라는 상징성에 주목했다.
정 투자정보팀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 각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열풍과 맞물린 산업 혁신 등이 주식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이슈"라며 "회담까지 날짜의 여유는 있지만 주식시장의 선행성을 고려해 그린테마 대표 종목의 비중을 과감히 늘릴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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