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스타 유튜버 더티와 그래쓰의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

조창완 북 칼럼니스트 2021. 4. 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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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아이들의 희망 직업에 VJ·유튜버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등장한 지는 꽤 오래됐다.

심지어 한 방송사의 콘텐츠 매출보다 아동 유튜브가 올리는 매출이 많다는, 좀 과장된 분석도 있다.

이들은 그동안 쌓은 콘텐츠를 다시 꺼내고 편집해 유튜브의 성을 쌓으면서 다음 목적지를 향한 진군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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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만 유튜브 '여락이네'를 이끄는 김옥선의 첫 책

(시사저널=조창완 북 칼럼니스트)

초등학교 아이들의 희망 직업에 VJ·유튜버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등장한 지는 꽤 오래됐다. 심지어 한 방송사의 콘텐츠 매출보다 아동 유튜브가 올리는 매출이 많다는, 좀 과장된 분석도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유튜브를 포함한 OTT가 콘텐츠 시대에 강자가 된 것은 확실하다. 콘텐츠뿐만이 아니다. 출판과 마케팅에서 이런 흐름은 대세가 됐다. 3월말 한 권의 여행책이 출간되자마자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수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행 유튜브 '여락이들'의 운영자 중 하나인 김옥선 작가의 첫 책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가 그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쉽게 읽히면서 독자들에게 부지불식간에 의미 있는 통찰력을 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58만 명의 구독자로 유명한 여행 유튜브 '여락이네'를 이끌어가는 주요 멤버 '더티(김옥선)'다. 저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아침 인사 후 헤어진 아버지가 갑자기 운명하면서 다른 삶을 생각한다. 아버지가 생각했던 아들이 뭐 하고 나서, 딸이 뭐 하고 나서 뭘 하겠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슬픈 경험에서 길은 시작된다.

그러나 20대 초반에 혼자 길을 개척하는 일은 쉽지 않다. 더욱이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다행히 친구 '그래쓰(김수인)'가 등장하면서 둘은 죽을 맞출 수 있었다. 두 사람은 2016년 서울 영등포에 있는 헬스장에서 만났다. 넉넉하지 않지만 둘은 여행을 떠나면서 유튜브로서의 삶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당연히 낯선 여행에서 만나는 수많은 모험과 에피소드도 따를 수밖에 없다.

영어가 통하지 않는 러시아 기차역에서 간발의 차이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탑승하기도 하고, 유럽에서 아시아 여성이라고 캣콜링(외국 남성의 성희롱)을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차에서 만난 러시아 청년 군인들이 친구가 되듯 어느 곳에서 만난 이들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더욱이 그들에게는 어떤 돌발 상황에서도 용기와 발랄함을 잃지 않는 당참이 있었다.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 | 김옥선 지음 | 상상출판 펴냄 | 312쪽 |1만5000원》

길에서 찾은 용기가 삶을 단단하게 만들다

한국에 있었다면 불안한 미래에 대한 고민과 직업에 대한 방황이 따랐겠지만, 길에 대한 용기가 그들을 다양하게 변화시키고, 친구들을 만들고, 그것이 다시 유튜브라는 공간을 장식해 그들의 여행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 된다. 유튜브로 주목을 받으면서 기업들의 PPL(제품 협찬)이 들어와 여행 수익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 앞에 거대한 장벽이 생겨났다. 2020년 2월부터 나라 간에 빗장을 걸어버린 코로나 팬데믹이다.

이들은 그동안 쌓은 콘텐츠를 다시 꺼내고 편집해 유튜브의 성을 쌓으면서 다음 목적지를 향한 진군을 준비한다. 또 다른 결실이 바로 이번 책이다. 그래쓰는 가수로 데뷔해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생존법을 찾기도 한다. 저자가 첫 여행을 떠난 것이 21세였고,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번 책은 그들이 다닌 여행지 가운데 우리나라와 더불어 러시아·쿠바·인도·프랑스·스위스·이집트·포르투갈·태국 등을 담고 있다. 해외여행자치고는 많은 곳이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여행을 동영상 콘텐츠로 담는 데는 휠씬 많은 품이 필요하다. 뜻밖에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모든 성공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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