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식량가격 10개월째↑..곡물·설탕 약세에 상승폭 '둔화'

박기락 기자 2021. 4. 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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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해 6월 이후 올 3월까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지류, 육류,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지만 곡물, 설탕 등이 하락하면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지난달 지수는 유지류의 상승에도 작년 5월이후 지속 상승하던 곡물 가격이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상승폭은 전월보다 다소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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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수입곡물을 원료로 하는 밀가루 등이 진열돼 있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농업관측본부 '국제곡물' 4월호에서 2분기 곡물 수입단가가 식용 109.4포인트(한국 수입가·원화 기준), 사료용 107.6포인트로 전 분기 대비 각 8.9%와 8.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4.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해 6월 이후 올 3월까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지류, 육류,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지만 곡물, 설탕 등이 하락하면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월 116.1포인트 대비 2.1% 상승한 118.5포인트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2월 2.4% 대비 다소 줄었다.

지난달 지수는 유지류의 상승에도 작년 5월이후 지속 상승하던 곡물 가격이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상승폭은 전월보다 다소 둔화됐다.

곡물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7% 하락한 123.6포인트를 나타냈다. 밀은 올해 전반적으로생산·공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쌀은 새로 수확한 작물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중국의 높은 수요에도 옥수수·보리 가격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설탕도 2월보다 4.0% 하락한 96.2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의 설탕 수요가 높고, 원유가격 상승으로 에탄올 생산이 활발해져 설탕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인도의 설탕 수출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

유지류는 8.0% 상승한 159.1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주요 수출국의 낮은 재고수준에 대한 우려와 국제 수입수요의 점진적 회복으로 10개월 연속 가격이 올랐다.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부문의 높은 수요가 전망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유제품은 2월보다 3.9% 상승한 117.4포인트를 기록했다. 버터는 주요 수출국인 서유럽 내부 수요와 중국의 수입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유럽 내 식품서비스 부문의 회복에 대한 기대로 재고량 부족해진 버터의 가격이 올랐다. 분유는 오세아니아의 우유 생산량 감소와 유럽 및 북아메리카의 운송 컨테이너 부족에 따른 단기 공급차질 우려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수입이 급증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달 육류는 전월대비 2.3% 상승한 98.9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금육 및 돼지고기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수입 수요가 높고 4월초 부활절을 맞은 유럽 내 판매량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쇠고기는 브라질·미국산 가격 상승과 호주산 가격 하락이 서로 상쇄되면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달 곡물 등 일부 품목 가격이 하락했으나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어 국제 농산물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국제곡물 위기 대응을 위해 관련부처·유관기관·업계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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