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상승에 해운업계 기지개 켠다..HMM·SM상선 '역대급' 실적예고

이상현 2021. 4. 11. 10: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해운업계가 최근 운임상승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HMM과 SM상선도 1분기부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1분기 영업이익은 최대 1조2000억원까지 예상되고 있다.

HMM이 1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될 경우,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동시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808억원)도 넘어설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HMM의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누리호. <HMM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해운업계가 최근 운임상승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HMM과 SM상선도 1분기부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1분기 영업이익은 최대 1조2000억원까지 예상되고 있다.

HMM이 1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될 경우,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동시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808억원)도 넘어설 전망이다.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 SM상선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한 해 영업이익(1206억원)을 초과했다.

이같은 기대감은 코로나19 여파에 운임 상승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1분기 평균 2765.2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배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여기에 조정국면에 진입했던 유럽 운임도 수에즈 운하 사고로 반등에 성공했다.

해운업계는 2017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어려움을 이어왔다. 실제 한진해운 파산 이후 한국 해운업계는 아시아·미주 점유율이 11%에서 3%대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꾸준히 투자가 늘고 있다. HMM은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해 지난 4월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했고 올해 역시 1만6000TEU급 선박 8척을 인도받는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살아나지 않은 시황 때문에 글로벌 선사들이 투자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시기에 HMM은 2만4000TEU급 12척을 주문하는 등 무언가를 했다"라며 "초대형선 수급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내에서 이러한 선박을 이용해 빨리 자리매김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