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신선함 사요"..편의점, 채소 판매 급증

함지현 2021. 4. 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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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채소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과거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용량으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성향이 많았지만 코로나19 이후 근거리 소비문화 확산으로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농산물 등에 대한 관심도도 함께 높아진 것이다.

채소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U에서 판매하는 채소는 대파, 깻잎, 모듬쌈, 매운 고추, 오이맛 고추 등 총 6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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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중심에서 주부 등 장보기 수요까지 흡수
3~4월 채소류 매출 전년 比 두 자릿수 신장
"대형마트보다 싸게"..초저가 행사로 분위기 이어가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편의점 채소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과거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용량으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성향이 많았지만 코로나19 이후 근거리 소비문화 확산으로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농산물 등에 대한 관심도도 함께 높아진 것이다.

(사진=BGF리테일)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내 농산물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편의점 CU의 연도별 채소 매출 신장률은 2016년 12.7%, 2017년 19.9%, 2018년 16.3%, 2019년 19.0%로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에는 78.3%로 껑충 뛰며 최근 5개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대비 26.5% 늘어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GS25에서는 지난 3월 채소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9% 증가했다. 4월 1일부터 6일까지 매출도 50.3% 올랐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3월 야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3%, 4월 1~6일은 65.7% 늘어났다.

이에 주요 편의점들은 대형마트보다 싼 가격을 내세우는 등 초저가 정책을 통해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CU는 신규 채소 상품을 도입하고 오는 30일까지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채소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U에서 판매하는 채소는 대파, 깻잎, 모듬쌈, 매운 고추, 오이맛 고추 등 총 6종이다.

해당 상품들은 대형마트 대비 최대 55%까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CU의 대파 가격은 10g당 40원으로 대형마트(10g당 87원)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매운 고추와 오이맛 고추는 각각 40%, 25% 저렴하고 깻잎 가격도 1속에 320원으로 496원인 대형마트보다 약 36% 낮다.

회사 측은 기존 ‘농가 → 중간상 → 협력사 → 점포’의 단계를 거치던 4단계의 유통 구조를 ‘농가 → 협력사 → 점포’로 축소해 중간 마진을 낮췄기 때문에 이같은 합리적 상품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GS25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우선 오는 15일까지 대저 토마토 600g팩(9900원) 1+1, 고당도 오렌지 2+1 행사를 연다. 또 청양고추, 깐마늘, 무(1입), 절단 대파, 애호박, 깐 양파 등 소용량 야채 상품 초특가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는 깻잎, 청상추, 꽃상추, 시금치, 쌈케일, 아욱 등 친환경 채소 6종에 대해 1800원 균일가 1+1행사를 통해 개당 900원꼴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친환경 모둠쌈 2000원에 1+1 행사도 연다.

업계 관계자는 “집 근처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채소의 품질이나 가격이 할인점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1인 가구를 넘어 주부들의 선택을 받을 정도로 수요가 많아져 주택가 주변 일부 점포에는 신선식품 매대를 별도로 만든 곳도 있다”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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