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손, 필립공 장례식 참석.. 임신한 마클은 불참
지난 9일(현지 시각) 타계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에 손자인 해리 왕손은 참석하지만, 그의 아내 메건 마클 왕손비는 불참한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오는 17일 거행되는 필립공 장례식에 마클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버킹엄궁에 따르면, 마클은 둘째 임신으로 인해 미국에서 영국으로 장시간 비행을 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주치의로부터 권유받았다고 한다.
현재 해리 부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월 중순 영국 언론들의 사생활 침해, 인종 차별적 태도 등을 이유로 영국 왕실을 떠났다. 마클은 최근 미국 유명 방송인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등 왕실과 대립해왔다.
피플지는 “해리 왕손은 향후 며칠 안에 영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며 1년 만에 영국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의 첫째 아들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 찰스 왕세자도 10일 추모객들을 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BBC에 따르면, 남색 양복에 검은색 넥타이를 맨 찰스 왕세자는 하이그로브 저택 앞에서 1분 30초짜리 짧은 영상을 촬영해 공개했다. 그는 “아버지가 지난 70년 동안 여왕, 가족, 국가, 그리고 영연방 전체에 아주 놀라울 만큼 헌신적인 봉사를 해왔다”며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듯이 우리 가족과 나는 아버지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다”고 했다.
필립공의 장례식은 오는 17일 오후 3시에 윈저성 세인트조지 예배당에서 국장이 아닌 왕실장으로 열릴 예정이다. 버킹엄궁에 따르면, 코로나 방역조치로 인해 극소수의 왕가 인사들만 참석할 예정이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 총리실은 “최대한 많은 왕실 구성원이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앞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가 2002년 별세했을 당시 10일간 왕실장을 치르고 20만 명이 참배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필립공 자신도 생전에 일반인의 참배를 바라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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