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성장' 시대, "증시 30~40% 더 간다" [월가시각]
"증시가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랠리를 펼칠 것이다" (제레미 시겔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
뉴욕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달리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백신 확산과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교수는 최근 CNBC에 출연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변경으로 증시가 20% 정도 하락하기 전까지 시장은 30~40% 더 오를 수 있다"며 "지금은 9회가 아니고 호황 속 3회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돈이 돌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CNBC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신용카드 데이터를 인용해 4월 첫째주 카드 지출이 전년 동기대비 67%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경제 재개장 움직임에 따른 결과다.
일자리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 리쿠르팅 업체 라살 네트워크의 톰 짐벨 최고경영자는 "지금까지 본 일자리 시장 중 가장 낙관적인 상황"이라며 "올 봄에 백신을 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백신이 배포되면 고용 상황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하게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다. 막대한 유동성 속에서 경제 재개가 본격화될 경우 물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지난주 발표된 3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 상승,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5%(월스트리트 저널 집계)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3.1% 오르며 2018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2개월 누적 기준으로는 4.2%를 기록, 2011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블리클리자문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파이프라인 속 인플레이션이 계속 가열되고 있다"며 "다음주 CPI(소비자물가지수)를 통해 기업들이 이 문제를 어느 정도로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로부터 들은 바에 따르면 이 과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JO 햄브로캐피탈의 조르지오 카푸토 수석펀드매니저는 "이것은 노이즈가 잔뜩 낀 데이터"라며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의 긍정적인 면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겔 교수도 "지금 당장은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예상되지만 주가가 계속 상승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채권이나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더 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래리 아담 최고투자책임자는 "금리 상승, 물가 상승, 그리고 궁극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반드시 시장에 악재인 것만은 아니다"며 "실제로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한 S&P500은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내왔다"고 진단했다.
이번주 시장은 연준의 입과 인플레이션·소비 데이터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인플레가 나타나는 것은 일시적"이라며 시장에 안도감을 준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이번주 방송 인터뷰 및 행사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앞으로 나올 3월 소매판매 데이터도 살펴봐야 할 수치다. 소매판매는 지난 2월 3% 하락했는데, 시장은 3월에 5.6%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루이스홀드그룹의 제임스 폴센 수석투자전략가는 "이제 시장은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그들의 미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듣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당초 전망을 상향조정할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인가가 시장이 초점을 맞추는 진정한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스트랫의 브라이언 로셔 포트폴리오책임자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약 22%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시장 컨센서스인데, 이 수치가 30%에 가까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어닝시즌은 시장이 계속 상승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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