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새판 짜기' 본격화..최고위원 선출 방식 두고 갑론을박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4·7 재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난 이낙연·김태년 체제 뒤를 이을 당 지도부 새판 짜기에 돌입한 가운데 지도부 구성 방식을 놓고 당내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보다 앞당겨 오는 16일과 내달 2일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 지도부 사퇴 후 공백을 최대한 줄여 당 쇄신과 추후 대선·지선 준비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당 일각에서 '쇄신의 기수'인 이번 지도부 구성에 있어서만큼은 친문(재인) 세력을 배격해야 한다는 '인적 쇄신론'이 나오고 있다. 선거 참패 요인에 대한 화살이 그간 당 운영의 주축이었던 친문 세력으로 향한 것이다.
원내대표와 당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홍영표·윤호중 의원은 당내 '원조 친문'으로 분류된다. 홍 의원은 당내 친문 모임인 '부엉이 모임'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윤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당내 소신파 조응천 의원은 "우리 당이 부정적 평가를 받는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가급적 이번 당내 선거에 나서지 않으시기를 바란다"며 두 의원을 직격했다.
이후 홍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언론에서 친문·비문 편 가르기를 하는 것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내달 2일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두고 중앙위원회(중앙위) 아닌 당원 선출 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앞서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첫 회의에서 지도부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직은 당헌 25조3항2호에 따라 내달 당 중앙위를 통해 선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된 때에 궐위된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중앙위에서 후임자를 선출할 수 있다.
이에 홍영표·황운하·박주민·김용민 의원 등은 중앙위 아닌 당원 선거로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홍 의원은 전날(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위에서 최고위원들을 선출하게 되면 대권·당권 주자 대리인들의 '나눠 먹기 논란' 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며 "(중앙위에서 최고지도부를 선출하면) 이는 두고두고 갈등의 불씨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과 박 의원은 각각 '비상적 상황의 비상적 권한일수록 당원으로부터 위임받는 것이 향후 혁신을 추진함에서도 권위와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김 의원은 "당대표 선출을 위해 임시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상황이므로 최고위원을 따로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난 이석현 전 의원 역시 "중앙위에서 최고위원 선출하는 규정은 한두 명 결원이 생겼을 때 적용되는 예외적 규정"이라며 "당원이 안 뽑는 지도부가 당원 뜻을 존중할까요"라고 거들었다.
당 일각에서는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대 요구가 사실상 판 흔들기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향후 선출 문제를 둘러싼 잡음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당 관계자는 "당내에서도 비상한 시국인 만큼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당권이 직접 선출하는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익일(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국회 본청 218호에서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 및 기호 추첨을 진행, 오후 1시10분 기호 추첨 직후 후보자 등록을 공고할 계획이다.
16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 및 토론회는 13일 오후 2시와 15일 오전 10시 중앙당 2층 대강당에서 총 2회에 걸쳐 대국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원내대표 선출 다음 날인 17일부터 양일간 당대표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20일~26일 비대면 방식으로 순회 합동 연설을 진행, 27일부터 5월2일 6일간 당대표 선거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선출한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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