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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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도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항공편을 탈 수 있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관광비행에 대한 수요를 조사한 결과 김포와 김해, 대구공항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며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과 면세점 운영 현황 등을 고려해 다음 달 초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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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트래블 버블' 추진은 난항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도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항공편을 탈 수 있게 된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이들 공항을 대상으로 방역 상황과 시설을 점검하는 등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관광비행에 대한 수요를 조사한 결과 김포와 김해, 대구공항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며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과 면세점 운영 현황 등을 고려해 다음 달 초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출국 후 다른 나라 영공까지 선회비행을 하고 착륙과 입국 없이 출국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형태의 비행을 말한다. 탑승객에게는 일반 해외 여행객과 동일한 면세 혜택이 부여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놓인 항공산업의 활로를 뚫고자 지난해 11월부터 무착륙 관광비행을 허용했는데, 방역 관리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만 이를 허용해왔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당초 항공사들의 궁여지책 성격이 강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매출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실제 관광비행에 투입되는 여객기 좌석을 100석으로 가정했을 때 방역 관리를 위해 비워두는 좌석을 빼면 실제 탑승 가능한 좌석은 60석 규모에 달하는데, 탑승 가능한 좌석은 거의 만석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국토부가 관광비행 확대 운영 대상으로 삼은 공항은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김포·김해·대구 공항 등 3곳이다.
이 가운데 김포공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넘게 운항이 중단된 상태며, 김해·대구공항에서는 주 2회 국제선이 제한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제주공항도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으나 이미 평년 이상으로 국내선 수요가 회복된 터라, 항공사들의 무착륙 관광비행 요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위해서는 CIQ와 면세점 인력이 필요하다"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의 관광비행을 위해 면세점을 정상 영업하고 필요한 경우 CIQ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600∼700명대를 오가며 확산세가 거세지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인천공항과 마찬가지로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도 일단 하루 2∼3편 정도만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국 공항을 출발해 한국 상공을 비행하는 '인바운드' 관광 비행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비격리 여행 권역) 추진과 관련해서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발목을 잡고 있다.
트래블 버블이란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전제로 방문 목적에 제한이 없는 상호 입국 금지 해제 및 격리조치 완화를 의미한다.
국토부는 몇몇 방역 우수 국가와 트래블 버블 관련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데, 대상국은 한국과의 트래블 버블 협상에 상당히 의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해외 여행객과 국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 방역관리에 허점이 생길 수 있어 국내 방역당국이 신중론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방역을 최우선으로 두면서도 침체에 빠진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선제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방역 당국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항공수요 회복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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