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재편 속도조절 안철수..대권도전 위한 셈법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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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범야권의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 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보선에서 야권인사로 입지를 다진 안 대표는 보수재편 속도를 조절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대권주자와 경쟁해야 하는 안 대표 입장에서 야권통합의 명분과 형식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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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4·7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범야권의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 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보선에서 야권인사로 입지를 다진 안 대표는 보수재편 속도를 조절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대권도전을 위한 행보란 평가가 나오는데, 일각에서는 킹메이커 등 다양한 선택지가 안 대표에게 주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정계개편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그는 합당 문제와 관련해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대통합"이라면서도 "지난 100일간의 평가 작업이 먼저고, 전국 당원들을 만나면서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게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선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약속했던 그는, 보선 이후 본격화 하는 보수재편 과정에서 절차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속도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이를 두고 대권을 위한 안 대표의 전략적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지난 5일에는 "이번 선거에서 야권에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야권 대통합의 약속, 정권교체의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도 했다.
안 대표의 당시 기자회견은 대권도전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적극적인 선거지원을 통해 야권인사로서 입지를 다진데 이어 향후 자신의 행보를 대권도전을 정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였다.
야권재편 속도조절에 나선 것도 대권도전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대권주자와 경쟁해야 하는 안 대표 입장에서 야권통합의 명분과 형식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3석의 국민의당과 103석의 국민의힘이 합당한다면 안 대표는 야권 내 입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까지 합류한다면 대권도전 레이스는 생각보다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안 대표는 이번 보선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과 관계를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는데, 다양한 인사들과 소통을 통해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를 우선 살피기 위한 전략이란 관측도 있다.
그동안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없다는 점 역시 안 대표가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는 이유로도 꼽힌다.
이 가운데 안 대표가 '킹메이커'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지만, 대권주자 지지율과 범야권 권력구조 등을 고려할 시간을 두고 다양한 행보를 고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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