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에 윤석열까지..야권 빅텐트 향한 복잡한 셈법

이정미 2021. 4. 11. 05: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재보선에서 승리를 맛본 국민의힘은 기세를 몰아,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까지 이뤄내는 게 목표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중도 표심을 잡을 인물을 모아 이른바 야권 빅텐트를 꾸리는 게 관건인데, 주도권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재보선 승리와 동시에 국민의힘은 당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리고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야권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손짓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지난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단일 대오에 윤석열 총장도 합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지난 7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시기는 전당대회 끝나고 아마 한 7~8월부터 그런(합류)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당 차원의 공식 제안은 아니라지만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중진들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립니다.

뒤이어 재보선에서 무게추 역할을 했던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도 합당을 압박했습니다.

[홍문표 / 국민의힘 의원 (9일,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안철수 대표가 공언을 했거든요, 합당을 한다고. 저는 그분의 말씀을 믿고 싶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하고요.]

국민의힘 입장에선 재보선 승리의 기세가 꺼지기 전에 당 혁신은 물론 외연 확장에 나서야 하는 겁니다.

임기가 끝난 김종인 위원장을 상임고문으로 잡아두고 외부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려는 시도 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물론 윤 전 총장이나, 안 대표 입장에서도 대선을 노린다면 국민의힘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됐다는 점에서 제1야당의 존재감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지난 9일) : 전반적으로 대선을 끝까지 나가려고 하는 분은 밖에 오래 있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불리하다는 점을 말했습니다.]

다만, 시기가 문제입니다.

국민의힘 안에서 어느 정도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따져볼 문제입니다.

대선 주자로서 당 안에서 뛰는 게 나을지, 밖에서 세력을 더 구축해 지분을 요구하는 게 지지율 상승에 더 유리할지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8일) : 어떤 당이 더 잘 되고 못 되고 이런 것들이 아니고 정권 교체가 가능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가, 그것만을 기준에 두고….]

일단, 당면한 과제는 야권 통합이지만, 야권 빅텐트가 대선 승리를 담보하는 건 아닙니다.

대권 주자로 누구를 내세울 것인가, 남은 1년 중도층의 민심을 붙잡을 정책 행보는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도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매주 공개되는 YTN 알쓸퀴즈쇼! 추첨을 통해 에어팟, 갤럭시 버즈를 드려요.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