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달라진 회사채 정기평가..증권가 "올해 긍정적"

신항섭 2021. 4.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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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회사채 정기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분위기가 반전됐다.

연초까지 짙었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분위기가 상향으로 변경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용평가사들의 BBB급 이상에 대한 등급평가는 등급 상향 4건, 등급 하향 2건으로 상향 우위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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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상하향 배율 2배로 올라
전문가들 "신평사들 선제적 레이팅 단행"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이달 회사채 정기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분위기가 반전됐다. 연초까지 짙었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분위기가 상향으로 변경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용평가사들의 BBB급 이상에 대한 등급평가는 등급 상향 4건, 등급 하향 2건으로 상향 우위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 등급전망 역시 상향 14건인 반면 하향된 건은 없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크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많은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이 이어진 바 있다. 전체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업체의 수가 여전히 많은 편이나 지난해 10월 대비로는 크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등급(BBB급 이상)만 놓고보면 부정적 전망 업체 수가 크게 줄어든다"며 "투자등급의 상·하향 배율이 2배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정기평가의 배경은 실적 개선 덕분이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저하됐으나 하반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2.7%까지 하락했던 영업이익률이 3.5%까지 회복한 것이다. 재무안정성 지표도 하반기 들어 저하세가 멈췄다. 가파르게 증가하던 차입금이 줄고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레버리지의 상승세도 꺽였다.

또 코로나19 이후 회사들이 현금을 보유하려는 성향이 늘어나면서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당시, 유동성 경직으로 일부 단기자금 시장이 경색되는 현상도 나타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발행사들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단기차입금 규모를 넘어선다. 펀더멘탈이 우수했던 지난 2017년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집행이 재무적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미리 쌓아두었던 현금을 활용해 투자 확대로 인한 자금소요를 일정 부분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신용평가사들이 선제적인 액션을 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 실적 추세 확인 작업을 거친 뒤에 등급 조정을 하는 편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이 예상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평가사의 레이팅 액션이 선제적으로 단행되는 경향이 감지된다"며 "과거와 같이 충분한 실적 추세 확인 작업을 거친 뒤의 등급 조정이 아니라 향후 전망에 좀 더 무게중심을 준 선제적 액션"이라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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