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자연농원이었지"..마흔다섯 살된 '에버랜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라떼는 자연농원이었지. 그 시절 지구마을 생각난다".
이후 1996년 에버랜드가 출범하면서 자연농원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에버랜드는 올해 45주년을 기념해 '자연농원 오마주 가든'을 새로 조성했다.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약 130만 송이의 다채로운 봄꽃들을 활용해 알록달록한 자수화단 패턴이 특징인 1990년대 자연농원의 클래식한 튤립 정원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5주년 맞아 '튤립정원' 개장..130만송이 봄꽃향연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라떼는 자연농원이었지. 그 시절 지구마을 생각난다”. 한 40대 누리꾼이 남긴 글이다.
국내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에버랜드’가 벌써 마흔다섯 살이 됐다.
7080세대가 기억하는 에버랜드의 시초는 ‘자연농원’이다. 지난 1976년 4월 18일 일요일 처음 문을 연 자연농원의 당시 입장료는 어른 600원, 어린이 300원이었다. 이 시절 짜장면 값은 150원, 서울 전철 요금이 4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녹록치 않은 금액이다.
지금은 입장료 개념이 사라지고 이용권으로 판매되고 있다. 1일 주간 이용권 기준 성인이 5만 6000원, 청소년은 4만 7000원이다.
개장과 함께 문을 열었던 ‘사파리월드’는 아프리카 초원을 테마로 한 넓은 공간에 사자를 자연 방사했다. 이후 호랑이가 들어갔고, 곰과 기린 등이 차례대로 사파리 생활을 시작했다.
사파리 탐방은 ‘사파리 버스’를 타고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맹수를 관찰하는 형태로 시작하면서 획기적인 동물 경험을 제공했다.
그 옛날 맹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사파리 버스의 누적 관람객은 무려 85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사파리 버스는 이달 운행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리고 10년 뒤인 1986년 6월 자연농원은 ‘장미 축제’를 시작했다. 튤립가든 역시 1992년 4월 축제를 시작해 매년 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반면 최저 입장객 수를 기록한 건 개장한 지 1년 만인 1977년 1월 20일이다. 당시 경기도 전역에 폭설을 동반해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몰려왔고 이곳을 방문한 입장객은 단 2명에 불과했다.
이후 1996년 에버랜드가 출범하면서 자연농원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에버랜드의 출범과 동시에 국내최초의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도 함께 문을 열었다. 당시 워터파크는 해변이나 계곡에서 물장구만 치던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에버랜드는 올해 45주년을 기념해 ‘자연농원 오마주 가든’을 새로 조성했다. 1만㎡(약 3000평) 규모의 포시즌스 가든을 옛 자연농원 테마로 꾸민 것이다.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약 130만 송이의 다채로운 봄꽃들을 활용해 알록달록한 자수화단 패턴이 특징인 1990년대 자연농원의 클래식한 튤립 정원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가든 한 켠에는 빨간색 ‘느린 우체통’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엽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에버랜드가 개장 50주년이 되는 2026년에 편지 내용을 공개하는 타임캡슐형 고객 참여 이벤트도 진행된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958회 로또 1등 ‘2·9·10·16·35·37’…1등 15.9억(종합)
- 소유도 경악… 유민상표 칼로리 폭탄 레시피 정체는?
- 카이스트 또 해킹 피해…학과 전광판 '조커 사진'으로 도배
- '슈돌' 윌벤져스, 벌써 재테크 시작?
- 김수로 "父, 한우 360마리 키워… 안성시 갑부 2위"
- 文대통령 “필립공 별세, 깊은 위로 전한다”
- 비트코인에 투자한 월가 증권사 "2분기도 강세장 계속된다"
- 용감한형제 "브레이브걸스 긴 무명기에도 절대 포기 안했다"
- [사사건건]얼굴 공개한 살인마 김태현…"명백한 스토킹 범죄"
- 1년 만에 몸값 4.5조?…클럽하우스에 찾아온 '기회와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