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결승] 원하는 한 가지 '휴식' 담원 기아의 휴가 계획

모경민 2021. 4. 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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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기아가 단체 인터뷰를 통해 휴식 계획을 밝혔다. 

10일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담원 기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담원 기아는 1세트에서 운영으로 젠지를 꺾고 2세트에서 역전승을 달성했으며 3세트는 이변 없이 승리를 가져왔다. 

아래는 담원 기아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LCK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차례로 소감을 알려달라
‘칸’ 김동하: 프랜차이즈 도입 후 첫 우승이다. 역사라 생각하고,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감사하다.
‘캐니언’ 김건부: 어려울 것 같았는데 3대0으로 쉽게 이겨 다행이다. MSI때 잘해야 할 것 같다.
‘쇼메이커’ 허수: 기쁘긴 한데 사실 감흥이 깊진 않다. 다음 대회인 MSI에서 우승해 새로운 감흥을 찾겠다.
‘고스트’ 장용준: 원딜 메타가 바뀌면서 고생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해서 우승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우승했으면 좋겠다.
‘베릴’ 조건희: 스프링 결승 온 것도 처음이고 우승도 처음인데 좋은 타이밍에 우승해서 좋다. 5월에 열리는 MSI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꼬마’ 김정균 감독: 처음이란 말을 좋아한다. 담원 기아의 예쁘고 잘하는 선수들과 스프링 첫 우승해서 기쁘고 만족도도 높다. MSI 첫 우승도 너무 하고 싶다.
‘푸만두’ 이정현 코치: 스프링 우승해서 기쁘고 MSI 나가게 됐는데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꼬마’ 김정균 감독은 담원 부임 후 KeSPA컵부터 2021 스프링까지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균 감독: 선수들이 롤드컵 우승 후 다시 잘하는 게 정말 어렵다. 선수들이 떠먹여준 것 같다. 기량을 유지하는 게 힘든데 그런 커리어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이정현 코치: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게임도 많이 하고 영상도 많이 챙겨 본다. 피드백할 때 오히려 몰랐던 걸 배우게 될 때도 있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베릴’ 조건희 선수에게 묻겠다. 쇼메이커 선수가 MVP로 캐니언을 이야기했을 때 혼자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다른 선수를 생각하고 있었는지
조건희: 솔직하게 말해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쇼메이커’ 허수 선수에게 묻겠다. 파이널 MVP를 ‘칸’ 김동하 선수가 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허수: 개인적으로 MVP 선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캐니언’ 김건부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김건부: MVP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크게 상관없다. 상금도 나눠준다고 했다.
김동하: 사실이다. MVP를 받으면 상금을 모두와 나누겠다고 이야기했다. 받을 거란 생각도 않고 있었는데 받았다. 어차피 나눠도 100만원을 받게 되니 괜찮다.

‘고스트’ 장용준 선수는 MSI에서 경쟁해보고 싶은 원거리딜러가 있나
장용준: ‘너구리’ 장하권 선수를 보고 싶어서 펀플러스 피닉스를 만나고 싶다. 원딜로는 LPL에 ‘바이퍼’ 박도현 선수를 만나보고 싶다.

김정균 감독님은 2세트에서 할말이 많으셨을 듯하다. 또 우승한다면 선수들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 하지 않았나 
김정균: 2세트는 불리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3세트는 무슨 준비를 할지 생각했다.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봤다. 그리고 우승 공약은, 우승하기 전에 말했어야 했는데 모두 필요 없다고 했다. 이긴 후에 말하면 지킬 수가 없지 않나. 그래도 원하는 게 있다면 들어주겠다.
선수 일동: 긴 휴가를 원한다
김정균 감독: 이건 약속할 수 있다. 휴가는 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이 주겠다.

1세트에서 ‘라스칼’ 김광희 선수의 뒤텔이 나왔을 때 동시에 탑에 텔레포트를 사용해 역으로 잡은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김동하: 탑 1차 포탑을 민 상황에서 상대가 뒤텔을 탈 수 있었다. 뭘 제일 조심해야 할까 생각해보면 뒤텔밖에 없어 계속 의심하고 있던 게 유효했다. 모두 의식하고 있었기에 콜도 깔끔했고 대비도 잘 됐다.
허수: 라인전 하고 있다가 타라고 해서 탔다. 상황이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탑 라인에서 사이온과 오른 구도가 계속됐는데, 1세트와 3세트 아이템이 달랐다. 선택 이유가 궁금하다
김동하: 3세트 같은 경우 정글러가 탑 라인에 전령을 풀어 골드를 수급하게 됐다. 탱킹을 더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이 뭘까 고민하다가 군단의 방패 아이템을 선택했다. 정글러가 그렇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2세트에서 교전 끝에 양팀 원딜만 남은 장면이 인상 깊었다
장용준: 트리스타나 상태를 못 보고 있었는데 팀원들이 모두 도망가라고 하더라. 나중에 트리스타나 체력을 보니 100도 안 남아있었다. 팀원들의 콜이 아쉬웠다.

두 번째 경기가 끝나고 칸 선수의 외침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인내 끝에 개인과 팀의 영예를 동시에 누리게 됐는데 소감을 듣고 싶다
김동하: 2세트는 여태 한 게임 중 제일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경기를 이겼다. 경기가 끝나고 MVP까지 탔더라. 잘하는 동생들 덕에 이득을 너무 많이 봐 이득을 나눠주고 싶다. 이걸 계기 삼아 끝까지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세 번째 경기에서 ‘베릴’ 조건희 선수가 ‘룰러’ 박재혁 선수를 만나자마자 탈진을 사용하며 인상적인 인사를 보여줬다. 이 인사가 경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가?
조건희: 인베 갈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아무도 대답하지 않더라. 그리고 ‘룰러’ 박재혁 선수가 멀뚱멀뚱 서 있는 걸 보고 Q를 날리고 탈진을 걸었다. 세 번째 웨이브까지 CS를 못 먹게 한 게 큰 것 같다.

‘칸’ 김동하 선수는 이번 스프링 시즌 전에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김정균 감독의 설득으로 팀에 합류했다고 들었다. 결국 정규 시즌 1위와 결승전 MVP까지 차지했는데 현재 심정이 어떤지 궁금하다
김동하: 선수 말미에 너무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아 이 기회를 주신 감독님, 대표님, 선수 코치님에게 모두 감사드린다. 모든 일정이 다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남은 일정도 누가 되지 않도록 폼 유지해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고스트’ 장용준 선수에게 묻겠다 2세트에서 ‘룰러’와 팽팽한 대결을 펼친 소감이 어떤가. 그리고 1st Team 자리에 '룰러'가 올라왔는데, 그 자리가 욕심나는지 궁금하다
장용준: 2세트 때 딜교환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원딜 아이템 차이가 심하게 벌어져 힘들긴 했다. 그래도 ‘룰러’ 박재혁 선수 원래 잘하는 선수라 인정하고 있어서 신경 쓰지 않고 게임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생각했다. 퍼스트 팀 자리에 오르면 당연히 좋은 거지만 두 개 중 고르라고 한다면 당연히 우승이다. 우승하면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쇼메이커’ 허수 선수는 시즌 중에 패배하고 힘들어 하는 듯한 시기도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나
허수: 프로기 때문에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목은 많이 좋아져서 일상생활에 지장 가지 않고 할 만하다. 

‘꼬마’ 김정균 감독님이 생각하는 파이널 MVP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김정균 감독: ‘베릴’ 조건희라고 생각한다. 겉으로 볼 때는 무뚝뚝한데, 인게임에선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있고 이미지와 다른 선수라고 생각해 주게 됐다. 
조건희: 저는 생각 없이 산다.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MSI에 어떤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나
김동하: FPX도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보니 FPX가 올라오면 좋겠다. 전년도에 몸담았던 팀이기도 하고 팀원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아 그리운 친구들이다. LPL에서 잘돼 올라오면 좋겠고 우리에겐 져줬으면 좋겠다.
김건부: FPX를 만나고 싶다. (장)하권이 형도 만나고 싶다. 최근 결승이 무섭다고 했는데 하권이 형이 격려도 많이 해줘 잘 풀린 것 같다.
허수, 장용준: 역시 FPX다.
조건희: 딱히 없다. 아이슬란드 갔을 때 와이파이만 잘 되는지 확인하면 된다. 지역을 검색해보지도 않았다. 
이정현 코치: 로그의 ‘한스사마’ 선수를 만나고 싶다. 전에 있던 팀이고 경기 보면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가 나와 기대된다.
김정균 감독: 누굴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해본 적은 없다.

김정균 감독님께 질문 드린다. MSI 에서 그룹에 LCS, LLA LJL과 LCK가 같은 그룹이 되었는데 현재 LCS에서는 TL, TSM, c9이 남았다. 이번 해 lcs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
김정균 감독: 결승을 이길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 MSI는 그 다음 문제였기에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LCS는 타 리그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긴 휴가를 달라고 했다. 휴가 기간 동안 무엇을 할 예정인가
김정균 감독: 오늘 집사람 생일인데 아무것도 못해줬다. 휴가 동안 집사람에게 최선을 다 해야 할 것 같다.
이정현 코치: 집에 가서 가족들이랑 보낼 것 같다. 해외 경기 보면서 지낼 것이다.
김동하: 코로나19 때문에 여행 가기에도 그렇지 않나. 얌전히 집에서 다른 게임을 하든 예능을 보든 하겠다. 3, 4일만 쉬고 나머지 시간엔 다시 롤을 할 것이다.
김건부: 솔랭에서 탑을 해볼까 생각 중이다. 휴가 때는 못 본 드라마 보면서 탑에 대한 로망을 풀어보겠다. 
허수: 당장 집으로 출발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최대한 쉬도록 하겠다. 휴가 때 팬들이랑 약속한 공포게임 하면서 시원하게 보내보겠다.
장용준: 지친 몸을 회복한 다음에 MSI가 남아있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조건희: 집에 가서 방송 키고 다른 게임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감사 인사 한 마디 해달라
김정균 감독: 담원 기아 응원해주시면 웃게 해드린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 이야기 지킬 수 있어서 좋다. 담원 기아 응원해주신다면 보답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단 인사 보내고 싶다.
조건희: 응원해주신 많은 팬분들 감사드린다. 드랍도 보내주시고 팀원들에게 보내주신 거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담원 기아가 되도록 하겠다. 

사진=담원 기아 제공
모경민 기자 rao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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