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근현대 미술을 한눈에'..거장 12인의 자취
[KBS 청주]
[앵커]
충청을 빛낸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대표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청주에서 한창입니다.
다양한 장르, 다채로운 소재의 작품마다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하게 녹아있는데요.
최승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잔뜩 몸을 웅크린 채 강가에 모여 있는 사람들.
일본에서 귀국한 뒤 청주에 정착한 1세대 서양화가 은곡 안승각의 작품, 피난민입니다.
충북의 예술가, 교육자로 많은 제자를 키워낸 안승각, 이동훈, 윤영자 선생.
충청권에 연고를 둔 김복진, 정창섭 선생까지.
근·현대를 아우르는 충청권 거장들의 작품이 한데 모였습니다.
[손영성/청주시 율량동 : "충청북도에서 배출한 훌륭한 작가들인데,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이런 훌륭한 작품을 봐서 우울한 마음, 고통도 싹 사라지고 여기서 많은 작품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조선 정통 회화를 계승한 1910년대 작품부터, 문화재로 지정된 러들로 흉판, 2000년대 단색화까지.
12명의 작가들이 조각과 회화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한 만큼 볼거리도 다양합니다.
[이상봉/청주시립미술관장 : "쉽게 관람할 수 없는 소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으니 많은 시민께서 오셔서 작품들을 감상하시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들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근현대의 시대적, 충청권의 지역적 배경이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입니다.
일제 강점기, 6·25 전쟁 등 고난의 시기를 거치면서도 창작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지역 예술·문화의 발전에 공헌한 흔적을 살필 수 있습니다.
[이승주/청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우리나라가 근현대를 거쳐오면서 일제 강점기나 한국전쟁을 겪게 되잖아요. 그 시대를 살았던 작가들이기 때문에 그 시대적 배경을 알고 관람하시면 도움될 것 같아요."]
충청권을 대표하는 근현대 미술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6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최승연 기자 (victory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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