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4·7 재보선 패인은 부동산 '내로남불' 실망 때문"

"대의원·권리당원 의견 경청..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 새기겠다"
전대 주자 간 쟁점으로 떠오른 최고위원 선출 방식 언급 없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 앞에서 4·7 재보궐선거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겸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1.4.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당 대표에 도전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4·7 재보선 참패에 대해 "부동산 정책과 그 과정에서의 이른바 '내로남불'의 모습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는 점을 지적하시는 대의원들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국민들이 왜 우리에게 회초리를 드셨는지, 우리 민주당이 어떻게 변화하길 원하시는지 경청하고 숙고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해부터 만여명이 넘는 대의원, 권리당원들과 일상적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내로남불과 더불어) 180석을 안겨준 민심을 오독한 독선과 오만의 모습을 지적하시는 분, 그럼에도 개혁성과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과정에 당의 안일한 모습을 질책하는 목소리, 우리가 만든 원칙을 어기고 후보를 내는 것이 과연 민심을 얻는 과정이었을까 하는 문제제기도 듣고 있다"며 "언론지형에 대한 아쉬움도 많은 분이 토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 의원은 "180석을 만들어준 국민의 뜻에 부응해 개혁과 민생정책을 추진해야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는 말씀,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주시고 있다"며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재정립과 문제가 있는 공직자에 대한 원칙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 당원들과 소통이 확대돼야 한다는 요청도 귀중히 듣고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촛불혁명 당시의 결의와 대선 승리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씀을 새기며, 저부터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이날 최고위원 직접 선출 방식을 주장한 것과 달리 송 의원은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