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일 확진자 8만 넘어..화이자 12~15세 백신사용 긴급신청
[앵커]
이번에는 미국 코로나19 상황 짚어봅니다.
백신 접종이 늘면서 한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5만~6만 명대로 줄었는데, 최근 확진자가 다시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백신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김양순 특파원, 미국 신규 확진자가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지난 2월과 3월 5,6만 명 선이었는데 최근 이틀 동안 7만 9천여 명과 8만 천 명에 이르렀습니다.
전 기간에 비해 이틀새 12%가량 늘어난 건데요.
특히 미시간같은 중서부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겁니다.
[왈렌스키 박사/미 백악관 코로나대응팀 : "미 중서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집단 감염 급증 추세에 대해 인식해야 합니다. 이 지역에서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B 1.1.7.과의 연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백악관 코로나대응팀은 봄이 되면서 청소년들의 체육활동이 많아져 급증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청소년들이 쉽게 감염이 되고 감염된 청소년들이 또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들에게 옮긴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럼 청소년들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떤 조치가 취해지고 있습니까?
[기자]
예, 다국적제약사인 화이자가 12살에서 15살 사이 청소년에게도 백신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긴급승인 신청을 미 식품의약국에 냈습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16살 이상, 모더나, 얀센 백신은 18살 이상에게 접종 승인이 내려진 상탠데요.
화이자는 미국 내 청소년 2천 260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 실험한 결과 예방률이 100%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작용 사례도 아직 보고된 것이 없어서 이르면 하반기쯤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더 빨리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맞춰서 바이러스에 대응하겠다는 미국 정부 방침과도 맞기 때문입니다.
[바이든/미 대통령 : "제가 할 말은 하나입니다. 4월 19일까지 미국에 사는 모든 성인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될 겁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의 백신 속도전에도 불구하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성인 비율은 20%대에 머물고 있어서 집단면역을 위한 7, 80%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더구나 다음주에는 당초 계획보다 얀센 백신 공급이 80% 정도 줄 것으로 예고돼 있어 미국의 코로나 19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홍윤철/자료조사:권도인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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