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주상복합건물서 큰 불..수십 명 연기 흡입

최유경 2021. 4. 1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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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10일) 낮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도농역 인근,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1층 식당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주민 수십명이 ​연기를 마셨고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당국은 ​ 화재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최유경 기잡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어머 어떡해! 어머 어떡해~~"]

건물 외벽은 불에 타 속이 들여다보이고, 소방대원들은 쉴 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지나가던 주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화재 현장을 걱정스럽게 바라봅니다.

소방대원은 연기를 마신 노인을 부축해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오늘 오후 4시 반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 있는 한 주상복합건물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하에는 대형마트가 있고, 지상으로 18층까지 모두 360여 세대가 사는 고층 건물입니다.

[황혜인/인근 주민 : "식당, 병원 그리고 옷가게, 카페 그리고 지하에는 마트(가 있고요,) 밖에서 확성기로 사람들 유독가스 먹지 말라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이 불로 31명이 연기를 마셨고, 15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하 대형마트에서만 90여 명이 대피했고, 아파트 주민들도 잇따라 구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불이 날 당시에는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불길이 상가 2층까지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황규석/인근 주민 : "시커먼 연기가 나면서 빨간 불이 막, 불꽃이 나왔어요. 그러더니 한 10분 정도 있다가 뻥뻥 뭐 터지는 소리가 들려서.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왔다니까요."]

불길은 다행히 주민들이 거주하는 3층 이상으로 옮겨붙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들의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74대와 인력 400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건물 인근에 있는 경의중앙선 도농역에도 연기가 유입돼, 현재까지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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