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필요했던 전자랜드, 핵심 변수는 '이윤기'

손동환 2021. 4. 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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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의 미친 선수는 이윤기(188cm, F)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85-63으로 꺾었다.

이윤기 또한 전자랜드의 공격에 적극 참여했다.

이윤기라는 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전자랜드는 2쿼터에만 20-7로 오리온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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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의 미친 선수는 이윤기(188cm, F)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85-63으로 꺾었다. 93.5%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 : 43/46)을 획득했다.

조나단 모트리(204cm, F)가 오리온 림을 찢었다. 31점 17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과 1개의 스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에 최다 리바운드, 최다 블록슛을 동시에 달성했다. 특급 외인임을 과시했다.

김낙현(184cm, G)이 4점에 그쳤지만,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였고, 오리온 전체 어시스트 개수(12개)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전자랜드 2대2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

김낙현과 모트리는 전자랜드의 ‘상수’였다. 플레이오프에 변수가 필요하다는 걸 감안하면, 두 선수의 활약은 당연한 일이었다.

소위, 미친 선수가 필요했다. 이윤기가 그 역할을 해냈다. 이날 26분 21초 동안 10점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에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팀 내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에 팀 내 리바운드 3위. 공수 기여도 모두 높았다.

1쿼터 종료 2분 49초 전 차바위(190cm, F)를 대신해 코트를 처음 밟았다. 이윤기의 임무는 이대성(190cm, G) 봉쇄. 오리온 공격의 시작점인 이대성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이대성의 공격은 물론, 이대성으로부터 나오는 파생 공격 옵션을 봉쇄했다.

수비로 몸을 달군 이윤기는 공격 리바운드 가담 후 골밑 득점을 시도했다. 자신보다 10cm 넘게 큰 박진철(200cm, F) 앞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박진철의 파울을 유도한 후, 자유투 2개를 성공했다.

1쿼터 종료 40초 전에는 이대성의 공격을 블록슛했다. 1쿼터 종료 2초 전에는 김낙현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2분 49초 동안 5점을 해냈고, 전자랜드는 17-17에서 24-18로 1쿼터를 마쳤다.

벤치의 신임을 얻은 이윤기는 2쿼터에 풀 타임을 소화했다. 2쿼터에도 자기 역할을 100% 수행했다. 이대성에게 2쿼터에 5점을 내줬지만, 이대성의 2쿼터 야투 성공률은 16.7%(2점 : 0/3, 3점 : 1/3)였다. 어시스트도 없었다. 이윤기의 수비가 이대성의 효율을 낮춘 것.

이대성의 효율성이 낮아진 오리온은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반대로, 전자랜드는 손쉽게 수비와 리바운드했고, 수비와 리바운드를 기반으로 세트 오펜스와 속공 등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었다.

이윤기 또한 전자랜드의 공격에 적극 참여했다. 속공에 적극 가담하고,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3점 기회를 창출했다. 2쿼터에도 5점에 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반전 출전 시간(12분 49초)만으로 자신의 전체 득점과 자신의 전체 리바운드를 달성했다.

이윤기라는 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전자랜드는 2쿼터에만 20-7로 오리온을 압도했다. 전반전을 44-25로 마쳤다. 상승세를 탄 전자랜드는 마지막까지 20점 차를 유지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로 1차전을 마쳤다.

이윤기가 화려하게 미친 건(?) 아니었다. 그러나 자기 일을 묵묵히 했기에, 미친 선수(?)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남은 시리즈에 활약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1차전 활약상은 오리온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오리온에 이윤기도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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