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4연속 우승..젠지에 3-0 'V2' [LCK]
[스포츠경향]
프랜차이즈로 새롭게 출발한 LCK 첫 왕좌는 담원 기아의 차지였다.
담원 기아는 10일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젠지 e스포츠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담원은 지난해 ‘LCK 서머’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시대 첫 챔피언으로 LCK의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담원은 1세트에서 ‘고스트’ 장용준과 ‘베릴’ 조건희가 스프링 내내 보여줬던 세나를 활용한 조합을 꺼내 깔끔하게 승리했다. 장용준이 세나를 가져갔고 조건희가 하이머딩거를 선택하면서 라인을 압박한 담원은 드래곤을 연달아 챙기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30분이 되기 전에 네 번째 드래곤과 내셔 남작을 동시에 챙긴 담원은 젠지를 수세로 몰아넣으며 선취점을 챙겼다.
2세트에서 담원은 초반부터 열세를 딛고 30분에 벌어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초반부터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의 트리스타나에게 연달아 킬을 내준 담원 기아는 10킬 넘게 차이가 벌어졌지만 30분에 밀고 들어오는 젠지의 공격을 받아치며 내셔 남작을 가져갔다. 젠지가 박재혁의 트리스타나를 앞세워 항전을 이어갔지만 드래곤과 내셔 남작을 연달아 챙긴 담원은 마지막 전투에서 박재혁을 제외한 젠지 선수들 4명을 잡아내면서 48분간의 장기전에서 승리했다.
3세트에 사이온, 우디르, 빅토르, 세나, 탐 켄치를 선택하면서 1세트와 비슷한 조합을 갖춘 담원은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우디르가 움직일 때마다 킬을 만들어내며 앞서 나갔다. 19분에 ‘쇼메이커’ 허수의 빅토르가 쿼드라킬을 만들어낸 담원은 오브젝트를 꼼꼼하게 챙기면서 3-0 승리를 확정지었다.
결승전 MVP는 승부처였던 2세트 역전의 주역인 톱 라이너 ‘칸’ 김동하에게 돌아갔다.
이날 우승으로 담원 기아는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록을 이어갔다. 담원은 ‘2020 LCK 서머’에서 DRX를 3-0으로 잡아내고 처음으로 LCK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중국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어 스토브 리그에 진행된 ‘KeSPA컵 2020’에서도 한 세트만 패하면서 우승한 담원은 ‘L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6승 2패의 압도적 1위를 달성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결승전에서 젠지를 연파하면서 LCK 최강의 자리를 굳혔다.
우승을 차지한 담원은 오는 5월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LCK 대표로 출전해 5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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